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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갈들을 보던 장진호는 좋은 생각이 떠 올랐고, 본진으로 가서 부하들을 데리고 와 자갈을 줍도록 하였다.

지형적으로 유리한 지역에 위치하고 있었으므로 돌팔매질도 훌륭한 방어방법이라 생각한 것이었다.

한편 본진에 있는 사람들은 스스로 알아서 나무들을 잘라 간단한 무기들을 만들었다.

이전 경험으로 화살이나 암기류 등 소모품의 중요성을 충분히 알았기 때문이었다.

사흘동안의 준비로 어느 정도 만족할만한 비축을 쌓은 아군은 다시 휴식을 취하였다.

전투가 벌어지면, 언제 다시 그런 휴식을 가질 수 있을지 알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장진호는 정찰병을 보내 적의 움직임을 파악하였지만, 그들은 조직의 재개편에 힘을 쏟고 있는 것 같았다.

아마도 아군과의 전투로 생긴 숙제(?)를 해결하는 것에 최선을 다하는 것 같았다.

아군의 위치를 파악하고 있을 것이라 짐작되었다.

장진호는 그들의 공격방법에 대해 고심을 하였다.

공격방법에 따라 대응방법이 달아야 했다.

함정을 이용하는 방법과 장창을 이용하는 방법은 이미 노출이 되었으므로 큰 효과를 보기는 어려울 것으로 생각되었다.

그것을 대체하는 방법을 연구해야 했다.

동시에 미처 생각하지 못한 공격방안에 대해서도 미리 생각을 해 두어야 했다.

혼자서 생각하기도 하였고, 수뇌부들을 모아 회의를 하기도 하였다.

생각이 난 공격에 대해서는 그에 따른 대처방안을 고려할 수 있었지만, 적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는 알 수가 없었다.

그렇게 열흘이란 시간이 흘렀다.

계속적인 준비로 진영내에는 충분한 무기로 채워져 있었다.

강도가 약한 나무로 만들어졌다는 것이 아쉬웠지만 지금으로서는 어쩔 수가 없었다.

적의 공격은 아군이 본진에서 퇴각한 후, 열 이틀이 지난 날에 시작되었다.

열흘이 지나 적의 초병이 움직이더니 이틀이 지나자 공격이 시작된 것이었다.

이미 몇 번의 전투로 인하여 아군의 공격방법을 파악한 적은 서둘지 않았다.

방패로 충분히 방어를 한 상태에서 천천히 올라왔다.

장진호는 자신의 주위에 가져다 놓은 제법 큰 바위를 들어 던질 준비를 하다가 충분히 다가왔다고 판단이 되자, 조준을 하여 던졌다.

그가 던지자, 내공을 가진 부하들도 바위를 던졌다.

“ 꽝∼ ”

“ 아악! ”

“ 피해라!! ”

방패로 막고 있다고 해도 바위를 막을 수는 없었고, 바위에 맞은 적들은 순식간에 피떡이 되었으며, 적들은 크게 당황하여 전열이 무너졌다.

그것을 본 장진호가 큰 소리로 외쳤다.

“ 발사!! ”

그의 외침에 수천개의 화살이 적을 향해 날아갔고, 적들은 나름대로 방패로 막으려고 하였지만, 전열이 무너진 상태에서는 방어에 한계가 있었다.

“ 으악! ”

“ 큭! ”

첫 화살공격에 수백명이 맞아 쓰러졌으며, 연이어 발사된 화살에 무너진 전열은 엉망이 되었다.

많은 수의 화살이 방패에 막혔지만, 바위공격에 노출된 적은 상당한 피해를 입었다.

“ 물러나라!! ”

적 지휘관이 크게 소리치자, 적들은 꽁지가 빠지게 퇴각을 하였다.

그 모습을 본 장진호는 손을 흔들어 발사중지 신호를 보냈다.

첫 번째 공격은 그렇게 싱겁게 끝이 났다.

적도 재빨리 물러나는 바람에 그렇게 큰 피해를 입은 것 같지는 않았다.

아군의 방어태세를 알아보기 위해 움직인 것처럼 보였다.

자유투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