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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력있는 나무줄기로 만든 암기통은 원거리에서는 큰 위력을 발휘할 수 없었지만, 근거리에서는 제법 괜찮은 위력을 발휘하였다.

아무 생각도 없이 달려들던 적군은 갑자기 터진 암기통의 위력에 먼저 놀랐고, 확 튕겨 나오는 암기에 또 한 번 놀랐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대처하기가 어려웠고, 한 개의 암기통에 수 명이 당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일시적으로 아군에게 유리한 상황이 전개되었고, 그 틈을 타 뒤에 있던 아군이 총공세를 펼쳐 적을 장창부대가 무너지기 이전의 장소로 몰아냈다.

그러나, 이미 상황은 이전과 달라져 있었다.

상당히 많은 장창들이 사용불가에 빠져 있었고, 약간의 희생을 더 치루기는 하였지만, 적들이 바로 달려 들어 양측간의 선두에서는 치열한 백병전이 벌어졌다.

백병전이 벌어지고 있는 지역의 뒤쪽에서는 계속해서 백병전이 벌어지고 있는 지역 반대편에서 공격해 오는 적들을 향해 화살을 쏘고 있었다.

장진호는 고수급인 지휘부를 백병전에 먼저 투입을 하고는 돌아가는 상황을 살펴 보았다.

백병전이 벌어진 상황이라 양측간에 더 이상의 작전이 필요없을 것 같았다.

장진호는 부장을 보며 말하였다.

“ 지금부터 자네가 지휘하게! ”

장진호의 의도를 안 부대장은 급히 그를 잡으며 말하였다.

“ 위험합니다. ”

장진호는 그의 손을 떼내며 말하였다.

“ 저곳이 뚫리면 어차피 끝이네. ”

“ 하지만, … . ”

“ 걱정하지 말게. 내 한 목숨은 쉽게 지킬 수 있다네. 문제가 생기면 신호를 하게나. ”

자신으로서는 더 이상 말릴 수 없다고 판단하였는지 부장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말하였다.

“ 조십하십시오. ”

“ 내 걱정은 말고 자네나 조심하게. 자네가 지휘하는 것을 알면, 저들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네. ”

“ 네! ”

부장에게 지휘를 맡긴 장진호는 급히 백병전이 벌어진 곳 중에서 위험한 곳으로 달려갔다.

그는 품안에서 다섯 개의 비도를 꺼내어 아군을 위협하는 자들에게 던졌다.

“ 큭! ”

“ 악! ”

그리고는 검을 휘둘러 아군의 목을 벤 두 명의 적을 내리쳤다.

순식간에 일곱명이 쓰러졌다.

장진호는 다시 품안에서 암기통을 하나 꺼내어 들고 상황을 살폈고, 왼쪽에 있는 아군이 위험에 처하자 그들에게 달려드는 적군을 향해 그것을 발사하였다.

“ 퍼벙∼ ”

“ 아악! ”

순간적으로 적이 당황을 하자, 장진호는 검을 휘둘러 그들의 대부분을 베어 버렸다.

그렇게 이곳 저곳에서 활약을 펼치자, 강한 기운이 그에게 다가왔다.

적의 고수가 그에게 다가온 것이었다.

제법 나이를 먹은 것 같은 노인이었다.

“ 보통이 아니군. 어디 한 번 놀아볼까? ”

그를 본 장진호는 골치 아픈 표정을 하였다.

의혈단에게 알려져 있는 자신의 수준보다 뛰어난 자였다.

본신의 힘을 다한다면 충분히 제압할 수 있는 자였지만, 그렇게 하다가는 자신의 본 실력이 드러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적은 평범한 박도를 들고 있었다.

장진호도 운기를 하여 준비를 하면서 단창을 들었다.

그러자, 미소를 보이던 적도 얼굴 표정이 달라졌다.

자신의 하수가 아니라는 것을 알아챈 것이었다.

“ 네놈은 누구냐? 의혈단에 너 같은 고수가 있다는 것은 금시초문이다. ”

“ … ”

장진호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선수를 쳤다.

그냥 두었다가는 이상한 소리가 나올 수 있다고 판단하였다.

자유투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