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균형이 계속되게 하기 위해 인구를 5억 이하로 유지하라.( Maintain humanity under 500,000,000 in perpetual balance with nature.)

조지아 가이드스톤 1계명

 

“여보 이것보세요!”

김미나는 큰 소리를 질렀다.

“불이라도 났어?”

“정말 믿기지 않는 일이라서 소름 돋았어요. 닭살 보이세요?”

김미나는 갑자기 팔뚝을 걷어 이두박근을 보여주었다.

“뭐야, 인터넷 보다가 왜 흥분을 하고 그래.”

유감독은 스크롤을 내려 보기 시작했다.

 

they call "wuhan 400" because it was developed at their RDNA labs outside of the city of Wuhan, and it was the four hundredth viable strain of man made microorganisms created at that research center

 

우한 교외에 있는 RDNA 연구소에서 개발되었기 때문에 우한400이라고 부른다.

리서치 센터에서 창조된 생물학적인 무기로 우한400은 400번의 과정으로 만들어졌다.

In around 2020 a severe pneumonia like illness will spread throughout the globe , attacking the lungs and the bronchial tubes and resisting all known treatments

2020년쯤에 전세계적으로 질병같은 폐렴이 전 지구적으로 퍼질것이고 기관지랑 폐를 공격하는데 모든 알려진 치료약이 없다.

 

“와우 나도 소름돋네. 닭장 차려도 되겠다.”

 

“여보가 이 내용으로 시나리오 쓰면 안되요?”

유감독이 대답했다.

“나중에, 지금 최제우 을묘천서랑 성당에서 나온 쥐벼룩 이야기에 집중하려고.. 바람 피우는 것처럼 너무 여러개 시나리오가 쓰기 어렵네. 나 일편단심이잖아.”

유감독은 갑자기 최제우의 떨림 로욜라의 영성체험처럼 전율이 다시 왔다. ‘아마 무당도 신기를 받으면 이런 체험을 하겠지..’

“여보 요즘 이상하게 으슬으슬 오한이 드네.. 한의원 좀 가볼게”

“네 다녀오세요.”

유감독은 동네 주치의겸 친구인 한의사 허준행을 방문했다.

한의원은 코로나19 여파로 좀 썰렁했다.

“어서오세요, 잠시만 기다리시면 바로 진료를..”

갑자기 최원장이 원장실 문을 열고 인사했다.

“귀한 손님이 오셨네.. 미리 예약 하지 그랬어?”

“오한이 나서 그냥 생각이 나서 들렸어.. 요즘 한의원은 어때?”

“한의원이야 그럭저럭인데 요즘 시국과 병원이 걱정이지.”

유감독이 궁금해하던 것을 물어보았다.

“근데 원장님 블로그와 유튜브를 보다가 소름끼치는 것을 봤어요.”

“뭔데요?”

뜸을 들이면서 유감독은 말했다.

“원장님이 코로나19 사태를 예언하는 듯한 말을 해서요, 원장님 점장이 빤쓰를 훔쳐 입었어요?”

“아 2020년 국운 예언때문이시죠? 제가 쓴 내용이 기억이 안납니다. 뭐라고 썼는지 한번 다시 봐야겠네요.”

허원장은 인터넷을 검색하면서 찾아 보았다. 쓴 글을 읽기 시작했다.

“2020년은 음력으로 경자년(庚子年)은 흰 쥐의 해이다. 필자는 어렸을 때 쥐를 엄청 무서워했다. 예전에는 쥐가 천정에서 다니기도 하고 음식 훔쳐먹기도 하고 엄청 가까이 살았던 기억이 있다. 지금은 위생 개선인지 고양이 탓인지 많이 주변에서 보기 힘든데 뉴욕은 아직 많다고 한다. 쥐는 수열, 소아척수마비, 발진열, 양충병, 유행성 출혈열, 페스트, 톡소플라스마 등의 매개 동물이다. 천간인 경(庚)은 양금(陽金)이고, 색깔로는 흰색을 나타내며, 7번째 천간으로 가을, 서쪽, 변화, 결단력, 의로움, 논쟁, 비판 등을 상징한다. 경은 내려가는 하강으로 바꾸고 단단하게 하는 숙살지기를 지닌 살벌한 기운이다. 한의학적으로 경은 대장과 같은데 변이 아래로 내려감과 같다. 곡식은 가을에 이삭을 맺듯 경을 통하지 않고서는 결실이나 완성을 기대할 수 없다. 경자년을 생각하고 흰 쥐를 보면 임상 시험에 쓰이는 마우스가 생각난다. 사람 대신에 여러 질병에 걸린채 각종 바이러스나 암치료제를 만들기 위해 희생을 당하는 것이다. 아마 경자년에는 인간이 실험용 모르모트처럼 여러 엘리트들의 세균전의 대리 희생 제물이 될 것이다. 결국 2020년 한해는 사람이 쥐등이 옮기거나 세균전에 의한 전염성 질병에 감염이 되어 병원이 매우 붐비게 될 것이다. 그런데 병원 조차도 아마 바이러스 질환으로 초토화 되어 인적이 끊어진 적막강산이 될 것이다.”

유감독이 물었다. “그런데 원장님은 동양철학을 해서 예지력이 있으신가봐요.”

허원장이 대답했다. “제가 주역이나 관상학, 동양철학에 좀 밝죠. 그렇다고 점장이는 아니예요.”

유감독이 물었다. “제가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은 419혁명인데 원장님은 다른 음모가 있는 듯이 쓰셨잖아요. 좀 자세히 풀어주실래요? 제가 4.19에 대해 괜찮으면 영화를 만들수도 있잖아요?”

허원장이 발언을 했다. “아, 잠시 차 한잔 마시고 말씀드릴께요.”

원장은 특이한 차를 마시고 있었다.

유감독이 물어봤다. “좋은 거면 좀 나눠 먹죠.”

허원장이 대답했다. “이거 개나리 열매 차예요. 비싼것도 아닌데요. 개나리 열매는 한약재로도 쓰이는데 연교라고 하죠. 특이한 점은 감독 스티븐 소더버그의 영화 컨테이젼(Contagion, 2011)이란 미스터리, 스릴러에 개나리 추출물이 치료제로 등장했습니다. 이 개나리 엑기스가 감염의 진실을 알고 있는 음모론자 블로거가 찾아내서 인기를 끌었습니다. 마스크처럼 사재기도 일어나고 사람들이 줄서서 사려고 기다리고 대단했었지요.”

유감독이 대답했다. “물론 저도 잘 알죠. 거기서 웃기는 것이 개나리는 푸닥거리 미신처럼 취급되더라구요. 무슨 효과가 없는 비과학적인 것처럼요.”

허원장이 말했다. “저랑 생각이 같으시네요. 아스피린이 버드나무에서 나온 것을 제외하고 디곡신이 디기탈리스에서, 에페드린은 마황에서.. 거의 모든 약 출발은 동식물입니다. 특히 한의학적으로 개나리인 연교는 연교패독산이라고 오한(惡寒)과 신열(身熱)이 나고, 심한 경우 머리가 아프고 팔다리가 오그라드는 것등 감기나 감염성 질환을 치료하는 처방에 쓰이는 대표적인 약입니다.”

유감독이 말했다. “신기하네요. 약이 아닌 식물은 없는 것 같습니다. 컨테이젼이란 영화가 지금의 코로나 19를 예언한듯합니다.”

허원장이 말했다. “마침 본초비요란 한약재에 대한 책을 읽고 있었는데 본초비요란 한약재 책을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허원장은 한자를 하나씩 가리키며 설명을 해주었다.

連翹 輕，宣，散結，瀉火

연교는 경제, 선제로 결체를 흩어지게 하며 화를 끈다.

微寒升浮。

연교는 약간 한기[찬 기운]이며 상승하고 뜬다.

形似心.（實以蓮房有瓣）.

연교의 형체는 심과 유사하다. 열매가 연방처럼 외씨가 있다.

苦入心，故入手少陰，厥陰（心、心包）.

고미는 심에 들어가므로 연교는 수소음심경, 수궐음심포경에 들어간다.

氣分而瀉火，兼除手、足少陽（三焦、膽），手陽明經（大腸）氣分濕熱。

연교는 기분에서 화를 끄며 수소양삼초경, 족소양담경, 수양명대장경의 기분의 습열을 제거한다.

散諸經血凝、氣聚.

연교는 여러 경의 혈의 응체와 기가 모임을 흩어지게 한다.

利水通經，殺蟲止痛，消腫排膿.

연교는 소변을 잘 나가게 하며 경락을 소통케 하며 벌레를 없애며 진통하며 종기를 소멸하며 농을 배출케 한다.

爲十二經瘡家聖藥.

연교는 12경의 창양[종기]환자의 성약이 된다.

(連翹仁瀉肺火.)

연교씨는 폐화를 사한다.

유감독이 말했다. “전 한글 전용세대라 그런지 한자만 보면 모르겠어요. 원장님 대단하시네요.그런데 저 때문에 시간을 많이 빼앗아 먹어도 괜찮겠어요?”

“네 어짜피 환자도 코로나19 때문에 없는데요.. 붐벼서 코로나 환자의 이동동선에 걸려서 한의원 폐쇄될까봐 걱정되어서 예약 환자만 받고 있어요. 감독님은 몸이 찬 체질이니 회향이란 약재차를 드릴께요. 스타 아니스(Star Anise)이라고 불리는 팔각향 또는 팔각회향은 시킴산(shikimic acid)이 있어서 2013년 신종 플루 치료제인 타미플루의 재료로 쓰이게 되었어요. 팔각회향은 향기가 강하고 맛이 매워서 주로 향신료로 많이 쓰입니다. 한의서에는 추위를 쫓고 기운의 순환을 원활하게 도와주며 통증을 멎게 하는 효능이 있다고 합니다. 감독님은 몸이 찬 소음인 체질이라 오히려 회향차가 맞으실거예요. 제가 선물로 조금 드릴께요.”

팔각회향

 

계속 이야기를 나누려는데 간호사의 호출이 들려왔다. “원장님, 다음 환자 진료 보실께요.”

허원장은 나가면서 대답했다. “제가 최근에 코로나19에 대해서 재미있는 사실에 대해 글을 썼는데 감독님께 이 메일로 보내드릴께요. 내일 다시 들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