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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법 많은 수의 괴물들이 그곳에서 튀어나왔다.

사람들은 급히 사방으로 흩어져 엄폐한 다음, 그곳을 쳐다봤는데, 상당수의 괴물이 나오고는 시꺼먼 것이 사라졌다.

그런데, 그 괴물들은 뭔가 당황한 모습을 보였다.

건우가 보기에도 자신이 처음 본 괴물들과는 행동이 달랐다.

사방을 두리번거리면서 오합지졸 같은 모습을 보였다.

일부는 냉병기나 총을 들고 사방을 조심스럽게 살폈지만, 일부는 주저앉아 버리거나 불안한 표정을 하고 있었다.

마치 이곳이 처음인 것 같은 행동을 하고 있었다.

건우는 그런 괴물의 행동과 모습을 보면서 괴물이 정식으로 훈련받은 군인이 아니라는 것을 유추할 수 있었다.

그들도 뭔가 두려워하고 있는 것 같았다.

건우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편의점 사장이 소리쳤다.

“ 쏴! ”

“ 탕~ ”

그의 외침과 동시에 사람들이 총을 쐈다.

건우는 좀 더 상황을 지켜보는 것이 유리하다고 생각되었지만, 이미 총을 쏘기 시작한 상황이라 자신도 총을 쐈다.

그가 들고 있는 것은 M16이었고, 군대에서 여러 번 사용해 본 경험이 있었으므로 총 쏘는 것에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는 목표를 골라 저격하는 것처럼 쏘았다.

총소리와 함께 몇 마리(?)의 괴물이 쓰러지자, 다른 사람들은 괴성을 지르면서 사방으로 흩어졌는데, 그 수가 너무 많았다.

어떤 자들은 사방으로 흩어졌고, 또 어떤 자들은 엄폐물을 찾아 숨었으며, 일부는 그 자리에서 꼼짝도 못 하고 있었다.

겁에 질린 것이었다.

그런데, 사람들의 사격 솜씨는 형편없었다.

총알만 낭비하고 있었다.

운이 좋은 몇 사람만 괴물을 해치우거나 다치게 했고, 나머지는 건우 혼자서 다 맞혔다.

어떻게 보면 한심한 상황이었지만, 적에게 겁을 주는 것에는 성공하여 건우 등 사람들이 있는 곳으로는 괴물들이 오지 않았다.

오히려 다른 쪽으로 수많은 괴물이 흩어졌다.

겁을 먹어 주저앉아 있던 괴물들도 일부는 총에 맞아 쓰러졌고, 일부는 건우 등이 있는 곳을 제외한 사방으로 도망갔다.

일부가 숨어서 응사하거나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는데, 서로 상대를 해치지는 못했다.

서로 총알 낭비였다.

“ 사격 중지! 사격 중지! ”

건우가 사격 중지를 여러 번 외치자, 그제야 사람들은 하나둘 총 쏘는 것을 멈췄다.

일부는 겁을 먹어 마구잡이로 총을 쐈으므로 총알이 떨어지자, 총 쏘는 것을 멈춘 사람도 있었다.

이쪽에서 총 쏘는 것을 멈추자, 저쪽에서도 총 쏘는 것을 멈췄다.

건우가 상황을 보니, 오히려 생존자 측이 더 불리한 것 같았다.

저들은 싸울 준비가 된 자들만 남아 있었는데 비해, 이쪽은 그렇지 않았다.

건우가 보니, 숨어서 떨고 있는 사람들도 있었다.

총을 쏜 사람도 얼마 되지 않았다.

심지어 그새 총을 들고 도망간 사람도 있었다.

교전이 벌어지자, 겁을 먹은 것이었다.

총을 들고 간 것만 해도 용했다.

그나마 건우가 제일 상태가 좋았다.

자유투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