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민족만 아니라 세계 모든 민족들의 삶의 지혜에는 풍자와 해학과 위트가 있다.

사당패의 마당놀이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해학이 있고 

그 사상의 파급력은 강력했다.

대중을 이끄는 힘은 위트에 있고, 

정치적 타협에서도 위트의 힘은 강력하다.

링컨의 아버지에 대한 위트는 잘 알려져있다.

링컨같은 사람이 미국대통령이 되었다는 것은 미국 의원들에게 수치였다.

그래서 "당신 아버지는 구두만드는 사람이고 우리가 당신 아버지가 만든 구두를 신고 있는데, 

그런 형편 없는 신분으로 대통령이 된 사람은 당신 밖에 없소."라고 빈정대었습니다.

링컨은 "취임연설 전에 아버지를 기억하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아버지는 구두의 예술가였습니다. 여러분이 신은 제 아버지의 구두에 문제가 있다면, 제게 가져오십시오. 제가 수선해 드리겠습니다"라고 위트를 날렸다.

위트는 요즘 TV에서 개그로 보여주는 상대방을 비난하여 대중의 웃음거리로 만드는 것이 아니다. 

자기 자신의 겸손히 낮추면서 입가에 웃음이 번지게 만드는 해학이다.

해학은 사실은 비난하는 것이다.

그러나 누구도 감정적으로 비난받았다고 느낄 수 없도록 그 상황을 풍자해내는 것이다.

영국의 카페는 정치인들이 대화로 정책과 국가의 방향을 결정하던 곳이었다.

위트는 카페에서 정치인들의 공론장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였다.

"A day without laughter is day wasted." 웃음이 없는 하루는 낭비된 하루일 뿐!

영국 희극배우 찰리 채플린의 명언이다.

그가 말했다.

"In the end, everything is gag" 결국 모든 것이 우스개일 뿐!

인류의 역사가 증명하고, 우리나라 역사도 증명한다.

어떤 이들은 마치 자기 주장대로 하면 모든 국민이 웃게 되고 행복해 질 것이라고 한다.

그런 일은 역사 속에 한 번도 없었다.

그러므로 지금은 정당을 만든 그 사람이 하는 말도 우스개소리일 뿐이다.

그러나 놀랍게도 한국정당의 정책은 이 사람의 우스개소리를 따라 하고 있다.

정치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없다.

그래서 기업인들은 포퓰리즘이나, 제도로 제한하지 말고 시장에 맡겨두라고 한다.

기업의 최대 이윤 역시, 포퓰리즘이 되어가고 있다.

사회환원과 정직한 세무, 직원복지를 염두에 두지 않고는 기업도 위기를 맞는다.

정당정치 역시 마찬가지이다.

정당이 국민들에게 의제와 가치를 내세워 선택을 받아야한다.

불법 정치자금은 자취를 감추게 될 것이다.

정당이 소유한 재산으로 갑질을 할 수 없게 되었다.

그리고 양당정치가 오랫동안 지속되어온 우리나라의 정치현실도 변해가고 있다.

소수정당들이 거대 양당의 흉내를 내다가는 정치판에서 퇴출되고 말 것이다.

대학에서 인문학을 거세하고,

국민들을 경제성장만으로 표심을 구걸하던 시대가 끝나간다.

지금 이 어려운 국면을 겪으면서,

국민들에게 희망과 웃음을 줄 수 있는 위트있는 정치인이 필요하다.

치열하게 싸우되, 해학을 가진 정치인이 필요하다.

대화할 능력이 없고 상대방을 설득할 실력이 없는 정치인은 스스로 떠나게 될 것이다.

대한민국 정치판에 위트가 가득하기를,

그래서 국민들의 입가에 미소를 번지게 할 인격을 갖춘 인물을 기대한다.

sdjo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