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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중에 합류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우리 조직? 단체? 하여간 이 모임에 단순하게 자신들의 안전을 위해서 합류하려고 할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괴물 사냥을 하지 않고, 그냥 안전하게 지낼 수 있어서 말입니다. ”

그가 그런 말을 하자, 다른 사람들은 그 말의 의미를 곧 깨달았다.

그러자, 오상훈이 큰 소리로 말했다.

“ 무임승차하려고 할 거란 말이죠? ”

“ 그렇습니다. 의무는 지지 않고, 안전이라는 자신들의 목적만 추구하려는 사람들이 분명히 나올 것입니다. ”

“ 음. ”

그의 말에 다른 사람들은 침음성을 냈다.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이야기였다.

“ 우리는 동료가 필요한 것이지 짐이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이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정부 요원도 아니고요. 다른 사람들의 안위까지 책임질 수는 없죠. ”

“ 너무 과한 생각 아닐까요? ”

김민수가 그렇게 이야기하자, 오상훈이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 아냐.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이야기야. 가정마다 구성원들이 달라서 자신들의 안위만 생각하는 사람들이 분명히 있을 거야. 예를 들어, 합류하려고 하는 가족이 딸만 있는 집에 가장이 60대라고 생각해 봐. 그러면 어쩔 수 없이 무임승차를 하게 되는 것이지. 그 가족은 우리에게 짐이고 말이야. ”

그의 말에 김민수가 말했다.

“ 그렇다고 그런 가족을 나 몰라라 할 수도 없잖아요? ”

그의 말에 오상훈이 말했다.

“ 그런 가족이 한두 가족이면 괜찮아. 그런데 말이야. 그런 무임승차 가족이 나오면 다른 가족도 무임승차하려고 한단 말이지. 죽는 것은 무섭거든. 당장 우리가 싸울 때 도망간 사람들을 생각해봐. ”

그의 말에 김민수는 더는 뭐라고 하지 못했다.

그가 생각하기에도 충분히 일리 있는 이야기였기 때문이었다.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듣던 조영훈이 말했다.

“ 처음부터 동료가 될 사람의 가족만 받기로 하죠. 우리가 모든 사람을 다 받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요. 그만한 여유도 없고요. 사람이 너무 많으면 전기도 그렇고, 물도 그렇고, 잠자리도 그렇고, 부족한 것이 너무 많을 것 같은데요. ”

그의 말에 이강철이 동조했다.

“ 영훈 씨 말이 맞습니다. 우리가 받아들이는 것에는 한계가 있을 것입니다. 아무나 마구 받아들일 수는 없죠. ”

그의 말에 박 사장이 말했다.

“ 참 모호한 문제야. 일단 그렇게 정하자고. 동료가 될 수 있는 사람의 가족만 받는 것으로 말이야. 나중에 문제가 생기면 그때 가서 다시 논의하기로 하지. 지금 이 문제가 중요한 것은 아니니 말이야. ”

그의 말에 모두 찬성한다는 의미로 고개를 끄덕였다.

조영훈이 다시 말했다.

“ 그리고 이미 정해진 것이나 다름없지만, 지도자를 선출해 두죠. 그래야 일사불란하게 움직일 테니까요. 제 생각에는 현묵 형님이 제일 연장자이시니, 현묵 형님이 지도자가 되는 것이 좋다고 생각됩니다. ”

그의 말에 박 사장이 계면쩍은 표정을 지었는데, 옆에 있는 다른 사람들은 조영훈의 말에 찬성했다.

박 사장과 다른 사람들 나이에 약간의 차이가 있었으므로 박 사장이 지도자를 하는 것이 전부 좋다고 보았다.

자유투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