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의 글귀나 주위사람들의 활기를 보며 나는 왜 지금 저렇게 못할까? 스스로 잘못 살고 있는 거로 생각해 억지로 의욕을 쥐어 짜내지 말자, 오히려 의욕이 없을때까지 열심히 해 온 나를, 의욕이 없음에도 묵묵해 내가가는 나를 고생했다고 다독여주자... 배터리가 나간 휴대폰을 켜는 법은 켜질때까지 전원버튼을 누르는게 아니라 충분한 충전뿐이다..."

요즘 듣고 있는 오디오북의 한 귀퉁이에서 들은 짧은 구절이다

한때 내가 하는 모든 일들이 내 뜻대로 되지 않아,

같은 분야에서 나보다 잘 나가는 사람들을 보며 시기와 질투, 나는 왜 해내지 못할까?? 

남을 미워하고, 심지어 나자신 조차도 미워하게 되었을 무렵... 이 글귀를 듣게 되었다

그리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지금 이토록 까칠하고 예민하고 피곤하게 느껴지는건.. 내가 오랜 시간동안 열심히 꾸준히 달려왔기 때문이구나..

이제는 방전된 나의 배터리를 잠시 쉬면서 충전해 주어야 할때구나.. 

그리고 그 후론 깨닭았다

정말로 힘들어하는 사람에겐, 저처럼 배터리가 방전되어 버린 사람에겐 그 흔한 "힘내""파이팅"이란 말이 아니라 아무런 말 없이 그저 옆에서 어깨를 내어주는 거라고, 그 가 잠시 쉬어갈수 있게 곁을 지켜봐주는 거라고...

힘들땐 아무리 힘내라고 말해도 듣는 사람에겐 아무런 위로도 감동도 와닿지 않는다, 힘들땐 그냥 힘들어하는 수밖에... 그 힘듦을 스스로 다 털어내고 나면,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나면 그제서야 인생에서 다시 달릴 힘도 다시 일할 의욕도 생길 것이다..

나 또한 그러하다...

다만, 요즘은 그 방전이 너무 빨라지고 충전시간이 너무 길어진다는 게 함정이라면 함정이지만!!

그럼에도 나는 오늘도 방전과 충전을 오가며 하루 하루를 열심히 살아가려 한다

상큼체리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