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

그들이 이전 동료라는 보장은 없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달라지는 것은 없었다.

그런 과정에서 건우는 재미있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시꺼먼 것이 생기는 지역이 고정되어 있다는 점이었다.

처음에는 그 사실을 몰랐는데, 몇 번 같은 지역에서 시꺼먼 것이 생기자, 혹시나 하는 마음에 살펴보게 되었고, 그것이 확실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건 기회였다.

건우는 바로 그 지역에 관한 탐사에 들어갔고, 몇 곳의 포인트를 지정할 수 있었다.

건우는 바로 K3 경기관총을 구매하여 그 포인트 중 한 곳에 매복하고는 때를 기다렸다.

총알은 충분히 갖췄다.

건우의 경험에 의하면 K3 경기관총이 오래 사용하기에는 무리가 있었지만, 잠깐 사용하는 것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

그렇게 그곳에서 이틀 정도를 지내자, 갑자기 시꺼먼 것이 나타났고, 곧 괴물들이 쏟아져 나왔다.

많은 괴물이 하는 행동을 보면 어리둥절한 그런 모습이었는데, 일부는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들도 여길 제대로 알고 오는 것 같지는 않았다.

건우는 바로 기관총을 발사했다.

“ 타다당~ ”

갑작스러운 공격에 놈들은 픽픽 쓰러졌다.

약간 멀리서 보는 것이라 그런지 마치 FPS 게임을 하는 것 같았다.

뭐라고 표현하기 힘든 그런 기분이 들었다.

놈들이 쓰러지는 것을 보니 통쾌한 기분도 있었다.

어차피 사방으로 흩어지면 다른 사람들이 피해를 볼 것이므로 지금 여기서 놈들을 해치워야 했다.

다행인지 건우에게는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증세가 없었다.

나중에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운 좋은 소수의 괴물만 사방으로 흩어져 엄폐했는데, 그들도 완전히 무사한 것은 아니었다.

대개가 총에 맞아 다친 상태였다.

극히 일부 총을 들고 있는 자들이 응사했지만, 건우가 쏘는 기관총에 눌려 제대로 날아오는 총알은 없었다.

그냥 응사 수준이었다.

조준하여 쏘는 총탄이 아니었다.

그런 상황에서 시꺼먼 곳에서 나오던 괴물들은 계속해서 기관총에 맞아 픽픽 쓰러졌다.

그 모습이 마치 상륙정에서 나오다가 기관총에 맞아 쓰러지는 2차 대전 당시의 병사들 같았다.

그런 종류의 게임을 과거에 해 봤기 때문에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들은 제대로 준비하지 못한 상황에서 날벼락을 맞은 것이나 다름없었다.

한참 동안 기관총을 쏜 건우는 상당수의 괴물을 해치웠고, 제법 많은 코인을 얻을 수 있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기관총의 성능이 좋았다.

군대에서 사용한 것과는 달랐다.

한참 동안 쐈는데도 전혀 문제없이 총알이 나가고 있었다.

잼 같은 현상이 발생하거나 총신이 아주 뜨거운 것도 아니었다.

그래도 기관총을 과신할 생각은 아니었으므로 충분히 되었다고 생각되자, 건우는 기관총을 사용하지 않고, M16을 사용했다.

자유투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