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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이 전하는 안부

 


파아란 하늘을 사랑한다 말하기엔

빈 들녘이 너무 허전하여

차마 다 전하지 못하고

빈 들녘에 바람으로 나부꼈습니다

 

새싹들을 그리워한다 말하기엔

움추린 어깨가 너무 무거워

차마 다 전하지 못하고

하늘빛 바다에 파도로 일렁였습니다


숨을 쉴 때마다 폐부 깊숙이 파고 들어오는

봄날의 그림자를 안고 바람처럼, 파도처럼

더 멀리도, 더 가까이도 가지 못하는 거리

이 들녘 거리를  걷고 있습니다


미처 전하지 못한 가슴 속 언어들을

세월 지나, 바람결에 들으신다면

이 온화한 바람의 언어를 깨워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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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비솔99(rose3719) 2020-03-23 16:12:24 211.104.***.***

    봄을 알려주는 꽃망울들이 하나둘 터지기 시작하고 봄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서 나들이 가기 좋은 계절인데 코로나로 발이 묶여 버렸네요..ㅠ.ㅠ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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