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세 노모와의 꽃놀이 데이트!

일요일이라 하루 종일 소파에만 앉아계시니 졸린다고 하셔서,

가족들 모두 산책을 가자고 했더니, 모두 바쁘다.

그래서 어머니와 단 둘이 데이또 ^^

박곡에 대구 달성군시설관리공단의 다사체육공원으로 간다.

우리 아파트에서 창밖으로 보이는 곳이다.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들이 연을 날리고 배드민턴을 한다.

체육시설은 코로나19사태로 모두 문을 닫은 상태이다.

박곡 가로수인 벚꽃은 한창 피었고,

코로나19에도 집 안에 갇혀 있을 수 없는 청춘들과, 가족들이 나들이를 하고 있다.

연신 사진을 찍고, 어떤 친구는 드론을 조종하며 공중 높은 곳에서 벚꽃을 내려다보며 사진을 찍고 있다.

차들이 줄을 서서 꽃구경도 하고 참외도 사고, 당연히 속도는 시속 20킬로 정도밖에 나지 않는다.

박곡에 유명한 옹심이칼국수를 먹지는 못했습니다.

주차장을 가득 메운 차들을 보니 들어갈 엄두가 나지 않더군요.

어머니가 코로나19에 취약하신 연세이신지라,

차창을 열려면 마스크를 하시라고 할 정도였는데......

2시간 정도 드라이브를 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어젯밤은 어머니가 충분히 숙면을 취하신 듯 합니다.

오늘 아침 주간보호센터로 가뿐하게(?) 출발하셨습니다.

sdjo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