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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숨어서 탄창을 바꾸면서 상황을 살피던 건우는 재빨리 움직여 옆에서 다시 일어서서는 총을 또 난사했다.

적을 죽이는 것보다 적의 심리를 흔드는 것이었으므로 건우는 계속 움직이면서 적에게 난사했고, 적은 건우의 의도대로 상당히 흔들렸다.

양쪽으로 협공당했기 때문에 적이 많이 흔들렸다.

이 때문에 도망가는 자도 생겼다.

인원이 제일 많은 지역에서 이런 상황이 벌어지자, 다른 지역에 있던 놈들도 적극적으로 교전하기보다는 도망갈 틈을 찾았고, 덕분에 생존자들이 훨씬 편안한 싸움을 할 수 있었다.

협공당하던 자들은 상황이 안 좋게 변하자, 건우가 있는 쪽에 사람이 별로 없다는 것을 알고, 그쪽으로 달려들었다.

건우는 급히 미리 생각해 둔 다른 곳으로 움직이면서 총을 난사했다.

놈들이 그렇게 나올 것으로 생각했으므로 이미 생각해 둔 것이 있었다.

그러자 놈들은 건우를 추격할 생각을 하지 않고, 그 자리를 벗어났다.

그들도 자신들이 불리하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그래서 건우를 위협하면서 퇴각한 것이다.

이쪽이 그렇게 퇴각하자, 다른 지역에 있던 괴물들도 마찬가지로 퇴각했다.

생존자들은 그런 괴물을 가만두지 않았지만, 모두를 해치울 수는 없었다.

괴물들이 모두 퇴각하자, 사람들은 부상자들을 돌보거나, 적이 쓰러졌던 자리를 뒤지고 다녔다.

건우는 조심스럽게 총을 들고 숨어 있던 곳에서 나왔다.

그러자, 한 사람이 건우를 보고 큰 소리로 물었다.

“ 생존자요? ”

“ 그렇습니다. ”

“ 혼자요? ”

“ 네. ”

“ 혼자서 용케도 살아 있었네. 반갑소, 나는 한갑수라고 하오. ”

나서서 이야기하는 것을 봐서는 이 조직의 리더나 아니면 연장자인 것으로 생각되었다.

“ 이건우라고 합니다. ”

그렇게 두 사람이 인사를 나누는데, 누군가가 “어?”하는 소리를 냈다.

그러자, 두 사람은 소리 낸 사람을 돌아보았고, 건우는 그곳에서 아는 사람을 보게 되었다.

조영훈이었다.

“ 영훈이 형? ”

“ 건우구나. ”

그러자, 한갑수가 두 사람을 보며 물었다.

“ 아는 사이인가? ”

그 말에 조영훈이 말했다.

“ 전에 다른 단체에 같이 있었던 사람입니다. ”

그렇게 한갑수에게 말하고는 건우를 쳐다보면 말했다.

“ 다행이다. 살아 있었네. ”

“ 영훈이 형은 어떻게? ”

“ 이야기가 길어. 나중에 이야기해 줄게. ”

그러자, 한갑수가 말했다.

“ 잘 되었네. 아는 사람도 있고 말이야. 내가 이야기를 하는 것보다 영훈이 자네가 이야기하는 것이 더 좋겠다. ”

“ 알겠습니다. 그렇게 하죠. ”

자유투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