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3월

내일이면 벌써 4월이네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2월 하순부터 자가 격리 아닌 자가 격리로 지냈는데 2주 만 더, 2주 만 더, 라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연장하다보니 3월은 어느덧 다 지나고 내일이면 벌써 4월 달입니다.

유럽은 물론이고 미국도 확산을 거듭하더니 확진자 16만 명에다가 사망자가 3천명을 넘어서고 있네요. 중국에서는 2차 확산조짐이 감지된다는 소식들이 자꾸 올라오고 일본은 뭐 올림픽 때문에 버티고 국민들을 대상으로 바이러스를 배양하다가 올림픽 연기발표를 하고 나서야 부랴부랴 뭔가를 하는 것 같은데 그렇게 많지 않은 검사에도 불구하고 확진자 비율이 검사자의 40%대 정도로 나오는 걸 보면 조만간에 심각한 상황이 올 것 같습니다.(지금의 일본 정부라면 확진자 수와 사망자 수를 줄이려는 꼼수를 사용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

모두들 바이러스로 지쳐가고 경제 전반에 걸친 심각한 타격에 바이러스가 아니라 굶어(?)죽는 상황이 올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네요. 국민들이 모두 바이러스를 극복하기 위해 마스크를 쓰고, 손을 씻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는 생활 수칙들을 지키는 것은 자신이 감염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도 있지만 자신의 가족과 주위사람들에게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를 전파하지 않기 위함이기도 한데 정부권고와 주변 주민들의 우려와 걱정에도 불구하고 종교탄압이라는 항변으로 굳이 주말예배를 강행하는 ‘일부’ 교회와 자가격리 권고를 무시한 채 이루어지는 개인의 일탈행위를 보면 허탈해지고, 불안해지기도 합니다.

가족과도 이별한 체 생명의 위협을 무릅쓰고 환자들을 돌보는 의료진들에게 미안하지도 않은지 모르겠습니다. 의료진 확진자 수도 120(신천지 신도가 40여명 정도)여명 정도 된다는데 ... 그렇게 예배를 강행하고 자가격리 권고를 무시하고 외출을 하다가 가족들과 주위 사람들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하고 자칫 생명에 위협을 주기라도 하면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이 될 수 있음을 왜 모르는지 답답하기만 하네요.

주말 예배에 대해서 행정지도를 하니까 이제는 주말 예배를 피하고 수요일이나 목요일 등 주중에 모여 예배를 한다는 기사를 보니까 더불어 같이 사는 공동체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는 독선과 아집은 어디서 오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들이 숭배하는 그들만의 예수는 이웃을, 공동체를 그렇게 대하라 했는지 묻고 싶어집니다. 또 예수를 숭배하는 건지 그들 교회의 목사를 숭배하는지도....? 신천지를 대신해서 국민 욕받이를 자리를 이어 받고 싶은 건지....?

쓰다 보니 화가 나서 글이 좀 과격해지는 것 같습니다. 일단 좀 진정하고 ... 그래도 다행인 것은 외국에서 유입되는 확진자 수를 빼고 순수 국내 확진자 수는 두 자리 숫자로 떨어진 것 같습니다. 잘만 관리하면 많이 진정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일부 교회의 단체 예배라든지 요양시설 학원 등 이런 곳에서 대규모 감염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또 외국에서 유입되는 확진자들이 새로운 감염원이 되어 지역사회에 바이러스를 전파하지 않는다면 3월 달은 잃어버렸다고 하더라도 4월 달은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겠지요.

모두들 건강 조심하시고 4월의 봄을 만끽할 수 있는 그런 날이 빨리 오기를 기대해 봅니다.

* 픽사베이에 '코로나'로 검색해보니 발병초기에는 관련 사진이 1페이지만 나오던 것이 이제는 15페이지까지 나오네요. 그만큼 심각하다는 것이겠지요. 모두들 조심하시기를 바랍니다.

억수로빠른 거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