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너무나 기분 좋은 문자를 받았다.

휴대폰에 알림으로 첫 문장만 떴다.

너무 기뻐서 아내에게 

"여보, 기후위기특별법이 국회 통과되었대!"

그리고는 어머니 주간보호센터로 보내드리고,

문자를 열어보았다.

만우절 거짓말을 이용한 녹색당에서 보낸 문자였다.

집으로 다시 올라가,

"여보, 만우절 거짓말이야"

"아니 뭐 그런 걸로 나한테 거짓말을 해요?"

"아니 내가 당신한테 거짓말 한 게 아니고 녹색당이 만우절기념으로 보낸 문자에서......"

국회가 선거철에 열릴 리도 없거니와,

이런 중요한 사안을 이 시기에 관심 가져줄 ?은 300명 중에 한 ?도 없을 것이다.

코로나19사태로 대기가 아주 깨끗해졌다고 한다.

우리가 노력하면 얼마든지 다음세대에게 좋은 환경을 보존해 줄 수 있다는 걸 바이러스가 증명해 주고 있다.

그렇게도 죽기 살기도 경쟁에서 살아남으려고 아둥바둥대면서, 월차든 연차든 모두 반납해 가며 눈치껏 일하던 때가 바로 어젯일이다.

그런데 지금은 조금만 몸에 이상이 있으면 2주간 격리된다.

재가근무를 해도 아무 지장이 없는 많은 일들이 있다.

우리는 서로를 믿지 못하고, CCTV아래에 있을 때에만 일하는 것으로 인정하는 시대는 지났다.

아이피추적으로도 직원이 일을 하고 있는 지, 아닌 지 얼마든지 확인할 수 있다.

만우절 날,

이런 거짓말들이 많이 나누어지면 좋겠다.

'UN안전보장이사회가 이번 코로나19사태로 인해 지구상의 모든 핵무기를 완전 폐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sdjo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