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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훈이하고 전에 같이 있었다고? ”

“ 네. ”

“ 영훈이에게서 대충 이야기는 들었네. 혹시 여기도 마음에 들지 않으면 그냥 사라지지 말고, 우리에게 이야기해 주게. 뭐가 문제인지 말이야. 우리 조직은 아직은 개선해야 할 점이 많아. ”

“ 알겠습니다. ”

“ 그리고 영훈이에게 들었겠지만, 우린 몬스터 헌터에게 무조건 방을 주지는 않아. 그렇게 되면 책임감이 모자랄 수도 있으니 말이야. 자신이 책임지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중요하지. 그래서 말인데, 몇 명이나 책임질 수 있나? 이야기를 들었겠지만, 받아들이고서 마음에 들지 않으면 6개월 후에 교체도 가능하네. ”

“ 몇 명까지 책임을 져야 합니까? 그 부분은 이야기를 듣지 못해서요. ”

“ 3명 이하로 하세. 지금까지 다섯 명 이하로 했는데, 그 숫자가 좀 많은 것 같아. 몬스터 헌터들이 별로 안 좋아하더군. 숫자가 많다고 말이야. ”

“ 그럼, 다른 분들도 지금은 3명 이하인가요? ”

“ 그렇다네. 지금은 그렇게 조정을 했지. ”

“ 그렇군요. 그럼, 사람들은 제가 둘러 보고 선택하면 되는가요? ”

“ 그건 아니네. 그 사람들이 동물원 원숭이도 아니고 말이야. 그들의 기분도 생각해야지. 자네가 원하는 조건을 말하면 우리가 선발해서 정해 주네. ”

그의 말에 건우는 생각해 둔 것이 있어서 말했다.

“ 그럼, 15세 전후의 부모 등 보호자가 없는 아이들로 해 주십시오. ”

그의 조건에 한갑석은 약간 놀란 표정으로 말했다.

“ 괜찮겠나? 한참 사춘기의 아이들이라 다루기가 쉽지 않을 터인데? ”

“ 다루기 힘든 아이들 말고 앞으로 가능성이 있는 아이들로 해 주시기 바랍니다. ”

건우의 말에 한갑석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 알겠네. 그렇게 하겠네. ”

그리고는 열쇠를 하나 주면서 말했다.

“ 자네가 머무를 방은 5층 503호네. 앞으로 잘 부탁하네. ”

“ 감사합니다. 저도 잘 부탁드립니다. ”

건우는 열쇠를 건네받고는 그들에게 인사하고 자신의 방을 찾아갔다.

열쇠를 주는 것을 봐서는 방마다 잠금장치가 있는 모양이었다.

열쇠 장인에게는 아무런 방해도 안 되겠지만, 방마다 잠금장치가 되어 있는 점은 좋았다.

적어도 어느 정도의 사생활은 보장된다는 이야기였다.

건우는 자신에게 배정된 방으로 가서 열쇠로 방을 열고는 안으로 들어갔는데, 그곳에는 4명이 사용할 수 있는 몇 가지 물품들이 있었다.

웬만한 물건들은 다 있었다.

그 이외의 물건은 자신이 부담하여 구매해야 하는 모양이었다.

검은 큐브도 마찬가지고.

물론 TV나 라디오 같은 것은 없었다.

이미 방송국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었으므로 사실 있어도 소용없는 물건들이었다.

방은 제법 넓었는데, 욕실은 따로 있는 모양이었다.

하긴 학교라 욕실이 없을 수도 있었다.

그건 나중에 살펴봐야 할 것 같았다.

자유투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