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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우는 마탄총을 다시 인벤토리에 넣고, M16을 들고는 다른 놈들의 움직임을 살폈다.

별다른 움직임은 없었다.

아무래도 당장 되돌아가는 것은 자살 행위로 생각되었으므로 건우는 마음 편안하게 먹기로 했다.

그렇게 한참 동안 휴식을 취한 건우는 조심스럽게 움직이면서 본거지로 향했다.

시간이 제법 흘러서인지 놈들의 경계심이 많이 흩어진 다음이었고, 덕분에 놈들의 이목을 피하는 것이 아주 불가능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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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학교에서는 건우가 속한 3조 등 3개의 조가 사냥을 나가고 난 후, 다른 지역에 있던 새로운 사람들이 합류하게 되었다.

정확하게 이야기를 하자면, 괴물들이 늘어나면서 쫓겨온 것이라고 할 수 있었다.

보통 사냥 나가면 며칠이 걸리곤 했으므로 아직 본진에서는 사냥 나간 조에게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었다.

새로 합류한 사람들의 말에 따르면, 그들이 원래 있던 무리도 상당히 큰 무리였지만, 늘어나는 괴물의 수를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했다.

계속 본거지가 공격받았고,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본거지를 포기한 것이었다.

인원은 몬스터 헌터가 30명, 일반인이 50명 정도였다.

자신들의 본거지를 탈출하는 과정에서 일반인이 많이 희생된 것이다.

그건 어쩔 수 없었다.

일반인은 여러 이유로 괴물을 상대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는데, 탈출하는 상황이라 피해가 컸다.

마침 본진에 남아 있던 조영훈은 오랜만에 아는 사람을 보게 되었다.

김민수였다.

영훈은 민수를 보자, 약간 껄끄러웠다.

자신이 먼저 가족들을 데리고 도망 나온 것이나 다름없었기 때문이었다.

그 당시에 다른 몬스터 헌터에게 말하지 않은 것이 아직 마음에 걸렸다.

민수도 우연히 영훈을 보게 되었다.

그런데, 영훈을 본 민수의 얼굴이 묘했다.

반갑기도 하고, 원망하는 얼굴이기도 하고, 하여간 복잡한 표정이었는데, 후자의 마음이 큰 모양이었다.

수뇌부가 회의하고 있어서 참는 듯한 표정이었다.

두 집단의 수뇌들이 이야기하는 동안, 두 사람은 가만히 있었다.

두 사람 모두 자기만의 생각에 빠져 있었다. (16)

수뇌부 회의라고 하지만, 두 집단의 입장은 달랐다.

한쪽은 받아들이는 갑의 처지였고, 다른 쪽은 들어가는 을의 처지였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건우가 속한 집단의 수뇌부가 갑질을 하는 것은 아니었다.

다만, 자신들의 운영방침을 이야기하고, 양해를 구하는 것이었다.

새로 들어오는 처지에서는 그것을 받아들여야 했다.

그래서인지 수뇌부 회의는 금방 끝났다.

양측의 얼굴을 봐서는 잘 해결된 것 같았다.

자유투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