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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미 권력은 완전히 새로운 지휘자와 일부 일반 생존자들에게 넘어간 상황이라 어떻게 할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괴물들의 습격을 받았고, 몬스터 헌터 수가 작았던 조직은 견딜 수 없게 되어 사방으로 흩어지게 되었다.

박 사장이 만들었던 조직은 그렇게 무너진 것이다.

“ 나와 내 가족은 운이 좋았지. 근처에 숨을 수 있었거든. 그래서 생존한 거야. 재수 없는 사람들은 그곳에서 죽고, 그다음 날에 놈들이 상당수 많은, 그곳에 다시 깨어나 또 죽었지. 결국, 그렇게 시신을 남기고 영원히 죽더군. 가족에게는 그 모습을 보지 말라고 하고, 나 혼자만 그 모습을 봤어. 괴물 중에 변태 같은 놈도 있더라고. 죽이기 전에 사람들을 가지고 놀더란 말이야. 시신을 먹는 놈들도 있고 말이야. 그 모습을 봐서인지 지금도 가끔 악몽을 꾸곤 해. ”

그의 말에 조영훈은 그의 어깨를 두드리면서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조직의 결과는 어느 정도 예상했지만, 그런 식으로 끝장난 것을 알자, 뭔가 마음이 착잡했다.

그러다가, 생각난 것이 있어 물었다.

“ 그러면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되었는지는 모르겠네? ”

“ 다른 사람은 잘 모르겠고, 박 사장님하고 강철이 형은 죽었어. 재수 없게 그 상황에서 죽는 바람에 계속 그 지역에서 깨어나더라고. 재수가 없었지. 놈들도 사람들이 죽으면 특정 지역에서 계속해서 깨어난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것 같더라고. ”

“ 그 계집애하고 석종대는? ”

“ 그놈들은 도망간 것 같아. 내가 놓쳤을 수도 있지만, 새로 깨어나는 사람 중에서는 안 보였어. 하긴 멀어서 제대로 본 것도 아니지만. ”

“ 개자식들이 운도 좋군. ”

“ 형. 그거 알아. 석종대가 정치할 생각이 있었다는 사실 말이야. 나도 우연히 놈들끼리 하는 말을 들은 건데, 그놈이 시민단체에 들어간 것도 경력을 위한 것이라고 하더라고. ”

“ 어쩐지 첫날 말하는 것이 청산유수더라. ”

“ 정말 말은 잘하지. 형이야 한두 번 들었나? 나는 그래도 제법 많이 그놈이 말하는 것을 들었거든. 정말 말은 잘해. 말하고 행동하는 것이 달라서 그렇지. ”

그렇게 말하던 민수는 우연히 모니터를 보고는 말했다.

“ 어? 저기 저놈 석종대 같은데? ”

그 말에 영훈은 깜짝 놀라 말했다.

“ 뭐라고? ”

두 사람은 급히 모니터 가까이 다가가 살폈다.

모니터에 나온 일반 생존자 대표를 자세히 살피던 민수가 말했다.

“ 석종대 맞네. 저놈이 여기 와 있었네. 개자식! ”

“ 정말이야? ”

“ 저놈이 있다는 말은 그 계집애도 있다는 말이잖아. 형! 다른 사람들을 볼 수 있는 모니터는 없어? ”

그 말에 영훈은 다른 모니터를 가리켰고, 민수는 급히 다른 모니터를 찾아보다가 한 여자를 가리키며 말했다.

“ 그년이다. ” (17)

그 말에 영훈이 자세히 봤지만, 그녀를 알아보지 못했다.

이전과는 많이 다른 모습이었다.

야위었고, 이전의 그런 발랄한 표정이 아니었다.

“ 저 여자가 맞아? ”

“ 맞아. 내가 저년을 잊으려야 해도 잊을 수가 없지. ”

자유투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