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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몬스터 헌터들은 건물 내 창문 등에서 그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정문을 지나고서도 석종대 등은 인질을 풀어주지 않았다.

그것을 본 강 조장이 소리쳤다.

“ 이제 인질을 풀어줘야지? ”

“ 절 바보로 아시는군요. 곳곳에 이곳을 지키기 위해서 숨어 있는 헌터가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들의 유효사거리 밖에 나가서 안전하다고 판단되면 인질을 풀어드리겠습니다. ”

그 말에 강 조장은 더는 뭐라고 하기가 힘들었다.

원래 계획은 인질을 풀어주면 사살해 버리려고 한 것인데, 놈이 벌써 눈치를 챈 것이었다.

놈들은 여유 있게 사람들을 이끌고 정문 밖으로 나서려고 했다.

일부는 수류탄을 들고 있었고, 석종대는 홀로 권총까지 들고 있었다.

강 조장은 화가 난 표정으로 그들의 뒤를 따랐다.

놈들에게 한 방 먹일 수 있는 뾰족한 방법을 생각해내지 못하는 자신에게도 화가 났다.

*****

건우는 최대한 조심해서 움직여 괴물들을 피해 본거지로 이동하고 있었다.

놈들의 수가 늘어나서 그런지 곳곳에 놈들이 매복하고 있었지만, 다행히 그들의 눈을 피할 수 있었다.

최대한 길로는 움직이지 않았다.

건물과 건물 사이를 이용해 이동했다.

그래서 시간이 한참 걸렸지만, 그게 훨씬 안전하다고 생각했다.

길에 나섰다가는 놈들의 눈을 벗어날 수 없었다.

그런 와중에 놈들이 건우가 속한 조직의 본거지를 향해 조금씩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놈들도 사람들이 어디에 숨어 있는지를 어느 정도 알고 있는 것 같았다.

의도적으로 그런 것은 아니지만, 동네 곳곳에 산개하여 숨어 있던 사람들은 거의 사망한 것으로 보였다.

그렇게 숨어 있는 사람들을 전부 해치우자, 이제는 조직을 형성하고 있는 사람들을 노리는 것으로 생각되었다.

그리고 이미 건우가 속한 조직의 본거지도 위치가 알려진 것 같았다.

건우는 빨리 그 사실을 알려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게 본거지로 향하던 건우는 일단의 사람들이 본거지에서 나오는 것을 보게 되었다.

의아하게 생각한 건우는 재빨리 숨어서 그들의 동태를 살폈다.

‘ 저렇게 나오면 놈들에게 금방 들킬 텐데? ’

이미 놈들의 일부가 근처에 있어서 저렇게 대놓고 다니다가는 금방 들킬 것 같았다.

건우는 그런 생각을 하고 그들에게 가서 말을 하려고 하다가, 뭔가 이상한 점을 발견하게 되었다.

뒤에서 움직이고 있는 일부 사람들이 수류탄을 들고 있었는데, 총을 들고 있는 사람은 없었다.

한 사람이 권총을 들고 있는 것 같았지만, 몬스터 헌터들은 보통 권총을 가지고 다니지 않았으므로(권총이 있어도 품속에 넣고 다니거나 차고 다녔다.) 건우의 눈에 이상하게 보인 것이다.

게다가 일부는 아무런 무장도 하지 않았고, 일반 생존자들도 보였다.

평소에 보는 것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자유투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