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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놈(?)의 시신경과 자신의 영혼(?)이 연결된 것인지 알 수 없었지만, 놈의 눈을 통해 모든 것을 볼 수 있었다.

‘ 이게 어떻게 된 거야? ’

다행인지 놈은 자신(정확하게는 건우 자신의 영혼)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 같았다.

왜 이런 상황이 벌어졌는지를 알 수 없었다.

그리고 얼마 되지 않아, 갑자기 죽고 싶을 정도로 머리가 엄청 아프면서 상당히 많은 정보가 건우의 영혼으로 들어오기 시작했다.

고통이 너무 심해, 정신을 잃어버릴 정도였으므로 얼마 가지 않아, 건우는 정신을 잃었다.

정신을 잃기 전에 든 생각은 이게 꿈일 것이라는 생각이었다.

일어나면 자신의 방일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그것은 건우의 착각이었다.

다시 정신을 차렸을 때, 자신의 상황이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는 것을 곧 알게 되었다.

여전히 건우의 영혼은 그자(?)의 몸에 있었다.

다만, 조금 전과 다른 점은 어떻게 된 것인지 건우가 그자가 알고 있는 모든 정보를 알게 되었다는 점이었다.

조금 전의 고통은 그자의 머릿속에 있는 정보가 건우의 영혼으로 들어오면서 생긴 것이었다.

덕분에 건우는 그자가 알고 있는 모든 정보를 알게 되었다.

언어 등이 달랐는데도 이상하게 건우는 그 정보를 모두 받아들일 수 있었다.

물론 자세하고 명확한 정보는 아니었다.

단지 그자가 알고 있는 단편적인 정보들을 알게 된 정도였다.

그자도 명확하게 모든 것을 알고 있는 것은 아니었다.

그자의 정보에 의하면, 그는 ‘두란’이라고 불리는 행성의 행성 인이었다.

그들은 자신들도 모르는 어떤 연유로 플레이어가 되었고, 지금 튜토리얼을 거치는 중이었다.

그 대상이 지구와 지구인이었다.

그도 왜 그런 일이 벌어졌는지를 알지 못했다.

그가 알고 있는 것은 두란에서 잘살고 있다가 갑자기 모처로 이동되어 자신들이 플레이어가 되었다고 이야기하는 안내자를 만났다는 것이었다.

그 안내자는 모여 있는 사람들에게 몇 가지 사항을 알려주고는 튜토리얼을 거쳐야 한다면서 지구로 보낸 것이었다.

그는 그렇게 영문도 모르고 지구로 온 상태였다.

안내자에 의하면, 그들이 해야 하는 것은 지구인들을 죽여 코인과 경험치 그리고 아이템을 얻는 것이었다.

그렇게 획득한 경험치에 따라 나중에 엄청난 것이 들어있는 추가 보물상자를 얻을 수 있었다.

어떻게 보면 일종의 MMORPG 같은 게임 형식이었는데, 그자의 기억에 의하면 두란도 과학기술이 제법 발전된 행성으로 지구의 MMORPG 같은 게임이 있었다.

그자도 이름이 있었지만, 그걸 한글로 표기가 아주 모호했다.

건우는 그것을 줄여서 그를 ‘올반’이라고 정했다.

플레이어가 지구인과 다른 점은 매번 죽어도 실제로 죽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었다.

사망하면 페널티를 받고 다시 튜토리얼에 참여할 수 있었다.

튜토리얼이라서 그런지 페널티는 그렇게 크지 않았다.

획득한 경험치의 10%가 무효가 되는 것이 전부였다.

좋은 보물상자를 얻을 생각이 없다면 페널티는 그렇게 큰 것이 아니었다.

자유투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