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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템은 지구인을 아무나 죽인다고 해서 나오는 것은 아니었다.

교전 중에 무기를 사용하는 지구인을 죽여야 랜덤하게 아이템이 나왔다.

그런데, 어떤 지구인을 죽여야 아이템이 나오는지는 그들도 아직 모르고 있었다.

어떤 조건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을 뿐이었다.

지구인과 달리 플레이어는 인벤토리를 코인으로 추가 구매할 수 있었다.

올반도 기본 20개에 10개를 추가로 구매한 상태였다.

건우가 아이템을 대충 훑어봤는데, 괜찮은 것들이 많았다.

문제는 그림의 떡이라는 점이었다.

건우 자신이 그 아이템을 활용할 수는 없었다.

아마도 지구인과 그들은 서로 아이템이나 무기를 공유할 수 없게 되어 있는 것 같았다.

건우는 일단 그런 신적인 존재를 ‘시스템’이라고 정의했다.

일단 지금 상황이 MMORPG 같은 게임이었으므로 현 상황을 주관하는 대상을 시스템으로 정의한 것이었다.

신일 수도 있었지만, 어떤 신인지 알 수 없었고, 어떤 행성 혹은 차원의 신인지도 알 수 없었다.

그들의 눈에 보이는 숫자는 건우 자신의 것과 유사한 것이 많았다.

왼쪽 제일 위의 숫자는 10/10이었는데, 그자도 아직 그 숫자의 의미를 모르고 있었고, 그 아래에 있는 숫자는 보유하고 있는 코인을 나타내는 숫자였다.

오른쪽에 있는 숫자는 17/20로 그자의 생명과 관련된 숫자였으며, 그 아래에 표시된 수는 지금까지 그가 획득한 경험치였다.

신기한 것은 그자에게는 그자의 행성에서 사용하는 숫자로 보였지만, 건우에게는 지구에서 사용하는 아라비아 숫자로 보인다는 점이었다.

건우는 그자의 상태 창을 보고 자신도 자신의 상태 창을 보려고 했지만, 그런 것은 나오지 않았다.

아마도 지구인에게는 상태 창이 없거나 아니면 뭔가 조건이 있는 것 같았다.

그자의 상태 창에는 알 수 없는 글자가 있었는데, 아마도 그걸 봐서는 지구인에게는 필요 없다고 시스템이 판단한 모양이었다.

아니면 지구 글자로 보였을 가능성이 컸다.

숫자는 알아볼 수 있었는데, 소수점 단위였다.

그자가 기억하는 것은 지구인을 사살하면 코인도 얻지만, 비록 아주 작은 수치이긴 하지만, 상태 창에 있는 능력치도 올라간다는 점이었다.

건우는 그것을 통해 대충의 플레이어 상황을 알 수 있었다.

올반이 사용하는 것은 지구로 따지면, 대물 저격총이었다.

상당히 화력이 좋은 총이었는데, 지구와 달리 그가 사용하는 대물 저격총은 작은 공 같은 탄환을 사용하고 있었으며, 그에 맞는 탄창을 사용하고 있었다.

그는 스코프를 통해 자신의 목표물을 찾고 있었다.

한참 교전 중이었고, 사방에서 총소리와 비명이 들리고 있었다.

적(지구인)은 무장이 잘 된 조직으로 보였는데, 그들은 건우가 경험한 한국과 달리 곡사화기는 물론이고, 무반동총과 일부 직사화기도 보유하고 있어서 저항이 거셌다.

아마도 한국과 달리 일부 직사화기가 시중에 있어서 일부 사람들이 그것으로 플레이어를 상대하는 것 같았다.

여기도 탱크나 기타 자동화 무기 등은 보이지 않았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군대 등 화력이 강한 무기를 보유한 조직은 이미 초반에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추정되었다.

자유투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