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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우는 이제 자신의 육신으로 돌아갈 것으로 생각했는데, 그건 그의 착각이었다.

올반의 육신에서 정신이 빠져나가자, 건우의 정신이 그 육신을 차지하게 되었다.

생각지도 못한 현상이었다.

처음에 건우는 얼떨떨했지만, 곧 상황을 눈치껏 파악했다.

올반이 입은 상처는 어떤 이유에선지 금방 아물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

마치 상처를 입지 않은 것처럼 변했다.

건우는 재빨리 대물 저격총을 가지고, 다른 곳으로 이동하여 대물 저격총을 설치했다.

제법 높은 것이라 사방이 아주 잘 보였다.

어느 정도의 시간까지 올반의 몸을 쓸 수 있을지 알 수 없었지만, 하여간 그의 육체를 사용할 수 있었다.

건우는 혹시나 해 올반의 인벤토리를 열었지만, 열리지 않았고, 상태 창도 마찬가지였다.

아마도 건우의 정신이 올반의 육체를 사용하기 때문에 그건 사용할 수 없는 모양이었다.

대신에 올반의 코인은 사용할 수 있었고, 어떤 이유인지 알 수 없었지만, 올반의 코인 상점은 물론이고 건우 자신의 코인 상점에서도 이용할 수 있었다.

운이 좋았는지, 올반은 상당히 많은 코인을 보유하고 있었다.

그동안 코인을 모아 둔 모양이었다.

건우로서는 횡재라고 할 수 있었다.

건우는 급히 올반의 코인으로 다양한 것을 구매했다.

올반의 코인 상점에는 신기한 것이 많았고, 올반의 코인이 상당했으므로 욕심나는 것은 무조건 구매했다. (26)

제일 먼저 인벤토리를 추가로 구매했다.

무기 등을 넣어 다니기 위해서는 인벤토리가 필수적이었다.

그동안 욕심이 났지만, 구매할 수 없었던 것인데, 지금 아니면 그럴 기회가 없을 것 같았다.

상당히 비쌌지만, 올반의 코인이 상당하여 문제가 되지 않았다.

오히려 코인이 남았다.

건우가 그다음으로 구매한 것은 드론이었다.

드론은 다양한 용도로 활용이 가능했으므로 3개 정도를 구매하여 일단 인벤토리에 넣어 두었다.

건우는 원격 조종이 가능한 기관총도 하나 구매했다.

무선이 아닌 유선으로 연결된 것이라 아주 멀리 떨어질 수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적에게 기관총을 발사할 수 있었다.

세 개 모두 상당히 비싼 것이라 그것을 구매하고 나자, 남은 코인이 얼마 되지 않았다.

올반의 대물 저격총도 탐이 났지만, 남은 코인이 얼마 되지 않아 그건 포기해야 했다.

그러다가 문득 생각난 것이 있었다.

‘ 여기서 적을 죽이면 코인이 늘어나지 않을까? ’

지구인을 죽인다는 것이 마음에 걸렸지만, 어차피 실제로 죽는 것도 아니었으므로 한 번 시험해 보기로 했다.

그렇게 막 시험을 위해 지구인을 저격하려던 건우는 다른 생각이 또 들었다.

‘ 가만히 있자, 만약 플레이어를 죽이면 어떻게 될까? 코인을 줄까? ’

건우는 그것도 실험해 보기로 했다.

어차피 저격하는 것이었으므로 홀로 다니는 자를 사살하면 아무도 모를 것으로 생각했다.

그리고 지금 현재 시가전이 벌어져, 사방에서 총소리와 비명이 들리고 있었으므로 다른 사람들에게는 자신의 총소리가 들리지 않으리라고 생각했다.

자유투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