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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초의 계절망초, 금계국, 아카시아

   얼마전부터 망초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하도 흔해서 그냥 지나치는 야생화도 계절이 아니면 볼 수 없는데

   몇일전부터 개망초가 하나 둘 보이기 시작하더니 점점 많아지네요.

   지금부터 지천에 피기 시작해서 늦가을까지 여기저기서 보여주겠지요.

   노란 창포와 붉은 토끼풀이 같이 어울려 꽃을 피웠습니다.

   노란 창포는 어렸을적 논을 가로지르는 작은 수로 주변에 많이 피어났던

   기억이 있어서 노란 창포를 볼 때마다 그 시절을 추억하게 만드는 꽃입니다.

   반면에 붉은 토끼풀은 별로 보이지 않았는데 제가 지나는 이 길가에는

   하얀 토끼풀보다 붉은 토끼풀이 훨씬 더 많은 지역을 차지하고 있네요.

   붉은 토끼풀은 유럽이 원산지라는데 키도 더 크고 꽃망울도 더 커서

   흰 토끼풀과의 경쟁에서 이기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하긴 80년대까지만 해도 외국인이 별로 없었는데 지금은 많은 외국인과

   같이 살고 있는 것을 보면 식물 뿐만 아니라 사람의 교류도 훨씬 더

   국제화되고 있는 것을 실감하게 됩니다.

   요즘 섬에 양귀비를 몰래 심어서 법적으로도 문제가 된다고 하지만

   아래 보이는 붉은 꽃은 마약 성분과는 관계가 없는 개양귀비입니다.

   언젠가부터 누군가 집 주변에 심어 놓은 꽃이 씨앗을 퍼트렸는지 하천변의

   곳곳에 많이 피고 있어 이맘때쯤이면 그 붉은 자태를 감상하게 됩니다.

   노란 금계국 또한 역사가 그리 오래된 것 같지는 않습니다.

   처음에는 코스모스인줄 알았는데 피는 시기가 더 빠르고 더 오랫동안

   초여름부터 서리가 올 때까지 꽃을 피운다고 하니 한동안은 여기 저기서

   볼 수 있을 듯합니다.

   무슨 일이 일어나든 때에 맞추어 꽃을 피우고 푸르게 땅을 덮는 식물이

   없었다면 이 땅이 얼마나 삭막했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코로나로 사람의 활동이 뜸한 곳에 동물의 활동 범위를 넓혀가고 있는

   뉴스가 가끔 화제를 만들어냅니다.

   어찌보면 사람이 이 땅의 주인처럼 굴면서 권리를 주장하지만

   식물과 동물도 공동의 주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면서

   살고 있는 주변의 생물과 땅에 대한 존중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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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라보기(qkfkqhrl)VIPVIP 2020-05-20 09:20:26 58.184.***.***

    저도 천변 고수부지를 걸으면서 망초후드러진 길을 걸었고 각종 꽃들이 잘 정돈되어 식제된 곳도 보았습니다. 이런 길을 걷는 것이 행복이었습니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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