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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전하는 모습을 보니, 교전 경험이 그렇게 많은 것 같지도 않았다.

일부는 제대로 조준하지 않고 총을 쏘고 있었다.

그런데 일부는 몬스터 헌터가 아닌 일반 생존자로 보였다.

총을 들고 있지도 않고, 한구석에 처박혀 푹 숙이고 있었으며, 어린아이들도 보였다.

그 모습을 보니, 이들도 정찰 나왔다가 괴물들과 우연히 만나 교전이 일어난 것 같았다.

추정이지만, 일반 생존자들은 정찰 과정에서 구한 것 같았다.

건우가 그렇게 한참을 그렇게 살펴보고 있자, 다른 사람들이 조심스럽게 나타나 건우의 옆에 자리 잡았다.

건우는 자신이 본 것과 생각한 것을 간략하게 조장에게 말했다.

건우의 이야기를 들은 조장은 일단 망원경으로 자신이 직접 상황을 살폈다.

건우의 보고도 참고해야 할 사항이었지만, 직접 상황을 보고 판단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한 모양이었다.

시간이 없는 것도 아니었으므로 조장의 생각은 틀리지 않았다.

지구 생존자들이 그렇게 불리한 것도 아니었으므로 굳이 아군이 당장 개입할 필요는 없어 보였다.

그들이 누군지를 알 수 없는 상황에서 굳이 아군의 존재를 그들에게 알릴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한참 동안 상황을 살펴본 조장이 건우에게 질문했다.

“ 저런 마크를 본 적이 있나? ”

“ 없습니다. 그런데, 뭔가 조잡해 보이지 않습니까? 새로 만들어서 붙인 것 같은데요? ”

“ 내가 보기에도 그런 것 같군. 혹시 내가 모르는 부대 마크가 있나 해서 물어본 것이네. ”

그러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망원경을 건네주며, 저런 부대 마크를 본 적이 있는지를 물어봤다.

모두가 돌아가면서 부대 마크를 봤지만, 그런 부대 마크를 본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건우가 생각한 것처럼 새로 만든 것이 분명해 보였다.

“ 아무래도 군인들도 이합집산한 것 같지? ”

“ 그런 것 같습니다. 소문이 맞는 모양입니다. ”

“ 그런 것 같아. 그럼 저들은 후방에 있었거나 아니면 운 좋게 빠져나온 자들이라고 봐야겠지? ”

“ 아마도 그럴 것 같습니다. 서울에 소규모 단위 부대가 있다는 이야기는 저도 들은 적이 있습니다. 고층 건물에 그런 부대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도 있고요. ”

건우의 말에 조장은 머리를 끄덕였다.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이야기였다.

잠시 뭔가를 생각하던 조장이 대원들에게 물었다.

“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나? 우리가 개입해야 할까? 아니면 그냥 지켜볼까? ”

조장의 말에 한 대원이 말했다.

“ 가만히 있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저들의 규모나 성향도 모르면서 우리 존재를 알리는 것은 좋은 생각이 아닌 것 같습니다. ”

그러자, 다른 대원이 반대 의견을 내놓았다.

“ 우리도 코인이 부족합니다. 그렇지 않아도 괴물 보기가 힘든데, 일단 코인을 벌어두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

두 의견이 나오자, 대원마다 자기 생각을 이야기했고, 어느새 의견이 분분해졌다.

건우가 보기에도 난감한 상황이었다.

코인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도 사실이었고, 그렇다고 아군의 존재를 드러내지 않고 코인을 얻기도 힘들었다.

자유투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