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에 출판된 책이다.

이 책을 쓴 정찬용은 영어강사도 영어교사도 영문과 교수도 아니다. 하지만 영어에 대해서만은 누구보다 할 말이 많은 사람이다.

서울대 조경학과를 졸업하고 대우 토목기술부에 취직해 독일 유학을 다녀왔다.

독일어를 공부한 자신의 특수한 노하우를 영어공부에 대한 영어선생님들, 저자들, 그리고 이 대한민국 교육정책자들에게 한풀이로 이 책을 썼다고 한다.

자신에게 영어를 공부하겠다고 찾아온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방법대로 하지 않았다고 실토한다. 그러면서 한 사람, 성공한 사람의 예를 들며 이 책을 썼다.

책 제목들만 봐도 알 수 있듯이,

태어난 아기가 언어를 습득하는 방식대로 영어를 습득하려면,

차라리 영어에 대한 선지식이 없는 것이 낫다고 시작한다.

그리고

1. 카세트테이프 하나를 하루에 두 번식 집중해서 6일간 듣고, 하루 쉬는 방식으로 그 테이프 내용이 다 들릴 때가지 계속 하란다.

그 다음엔 테이프 내용을 받아쓰기를 하란다.

2. 한 문장씩 듣고 정지시켜놓고 받아쓰고, 이런 식으로 반복하면서 모르는 단어는 영영사전으로 확인하란다.

받아쓰기에서도 마찬가지로 일주일 중 하루는 완전히 영어와 담을 쌓고 하지 말란다.

3. 그리고 처음부터 끝까지 큰소리로 따라 해 보란다.

그런데 여기에 영어공부 엄청 하라는 소리라는 걸 알 수 있다.

모르는 단어를 영영사전에서 찾아서 그 용례들을 큰 소리로 읽고, 꼬리에 꼬리를 물고 단어들을 익히고 다시 큰소리로 읽고, 그래서 익숙해지라고 한다.

4. 그 다음엔, 비디오테이프를 매일 한 번씩 보고, 받아쓰고, 낭독하고 모르는 단어찾기를 하라고 한다.

영화를 보면 문화가 이해된다고.

언어는 그 사용자들의 문화 속에서만 이해되는 것이기때문에 그들의 표정과 몸짓 하나까지 의미가 눈에 들어올 때까지 비디오를 반복하라고 한다. 

5. 마지막 단계는 다른 영어사용자와 토론을 하라고 한다. 

이 정도로 영어를 열심히 공부한다면, 한국인이 영어모국어사용자가 된단다.

이게 할 짓인지 모르겠지만.

sdjo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