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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우는 그날 밤, 처음으로 플레이어 권리를 사용했다.

플레이어의 상황이 궁금한 것도 있었고, 지구 상황도 궁금했기 때문이었다.

아무래도 처지가 다르다 보면,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건우가 플레이어 권리를 사용하자, 잠시 암전이 나타난 다음, 정신이 돌아왔는데, 전혀 다른 몰골을 하고 있었다.

건우 자신의 눈에 보이는 것은 일반 지구인과는 다른 육체였다.

거울이 없어서 자세히 볼 수는 없었지만, 주위에 있는 다른 플레이어의 모습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어느 정도 유추할 수 있었다.

그리고 순간적으로 자신의 머리에 아주 많은 정보가 들어왔는데, 이전과 달리 머리가 크게 아프거나 하지는 않았다.

건우는 그 정보를 통해 자신이 그루브 행성인이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누군가의 목소리가 머리에 울렸다.

귀로 들리는 것이 아니라 머릿속에서 울린 것이었다.

“ 무기를 선택하세요. ”

그러면서 머릿속에서 여러 종류의 무기가 나타났다.

건우는 대물 저격총을 선택했다.

다양한 종류의 총이 있었지만, 가장 파괴력이 좋은 것이 대물 저격총이었고, 그래서 마음에 들었다.

그러자, 다시 머릿속에서 누군가가 말을 했다.

“ 건우 님의 윤리적, 도덕적 관념을 충족시키기 위해서 건우 님이 가실 곳은 범죄조직이 있는 곳입니다. 그들은 폭력적이고 패륜적인 자들입니다. 사살해도 무방한 자들이죠. ”

그러면서 그의 머릿속에 자신이 갈 지역에 있는 조직이 벌인 엄청나게 많은 범죄 행위가 주마등처럼 지나갔다.

그자들은 누군가의 말처럼 정말 패륜적이고 악마와 같은 행동을 과거에 벌인 자들이었다.

협박, 폭력은 기본이고, 살인 등을 예사로 하는 자들이었다.

하긴 지구에 있는 범죄조직의 행동은 일반 사람들의 생각을 훨씬 벗어난 행위라고 할 수 있었다.

건우가 플레이어 권리를 사용함에 따라 지구인을 사살해야 하는 상황이 되자, 시스템이 배려한 것으로 생각되었다.

건우가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나자, 처음으로 귀를 통해 안내인의 목소리가 들렸다.

“ 이번에 지구 행성이 약간 업데이트를 하면서 상황이 조금 변경되었습니다. 고정된 자동 기관총 등이 추가되었습니다. 우선 고정된 자동 기관총에 관해 이야기하자면, 이 기관총은 플레이어를 인식하게 되면 선공을 가합니다. 따라서 이동할 때에 항상 조심하는 것이 좋습니다. 언제 어디서 튀어나올지 알 수 없습니다. 더불어 지구에 들어가는 플레이어 수가 증가합니다. 참고로 이 기관총은 지구인에게는 먼저 공격하지 않습니다. 물론 지구인이 먼저 공격하게 되면 대응사격은 하게 되어 있습니다. 이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 외에 몇 가지가 더 추가되었는데, 그것은 직접 경험해 보시면 아실 수 있을 것입니다. ”

그 목소리는 플레이어 전체에게 들렸는지, 곳곳에서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그러자, 홀로그램이 나타나면서 고정된 자동 기관총의 모습이 플레이어에게 알려졌다.

일종의 무인 기관총이었다.

경기관총도 있었고, 중기관총도 있는 것 같았다.

홀로그램에서는 두 가지 모두를 보여줬다.

자유투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