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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그래서인지 플레이어들이 서로 앞서가려고 하지 않았다.

리더가 있으면 해결될 문제였지만, 플레이어 간에는 고정된 리더가 없었다.

플레이어도 매번 이합집산을 거치기 때문에 그런 것 같았다.

어떻게 보면, 이것도 하나의 정보라고 할 수 있었다.

지구인들은 그런 사실을 모르기 때문이었다.

그 때문에 시간이 지체되었는데, 그것은 금방 해결되었다.

지구인도 그렇지만, 그루브 행성인 중에도 나서기 좋아하는 자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자신을 이캄이라고 밝힌 한 그루브인이 나와서 리더 역할을 하겠다고 했고, 잠시 격론이 있었지만, 그가 리더를 맡게 되었다.

그렇다고 그가 상당한 권리를 얻은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리더였다.

그는 일단 사람들을 몇 개의 조로 구분했다.

그리고는 돌아가면서 전방을 맡기로 했다.

서로 선두에 서지 않으려고 했기 때문이었다.

고정된 자동 기관총 때문에 선두가 제일 위험했다.

플레이어들은 그런 리더의 지휘를 따랐다.

일단, 리더를 정한 상황이었고, 그런 상황에서 그의 말을 따르지 않으면 자신들만 손해란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건우는 ‘옴’조에 속했는데, 옴이란 지구 말로 5라는 말이었다.

1조부터 돌아가면서 선두를 맡기로 했다.

그렇게 전진하면서 플레이어들은 고정된 자동 기관총을 하나둘 무력화시켰다.

일단 발견만 되면 큰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

희생이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선두가 상당히 조심했으므로 처음과 같은 그런 희생은 없었다.

희생당하는 플레이어가 재수 없는 경우라고 할 수 있었다.

이건 플레이어 능력으로 어떻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러다가 4조가 선두에 선 시점에서 이십여 개의 고정된 자동 기관총이 있는 지역에 들어섰고, 그 바람에 4조는 상당한 손실을 보게 되었다.

한꺼번에 이십여 개의 자동 기관총이 한꺼번에 나타나면서 난사했기 때문이었다.

재미(?)있는 것은 고정된 자동 기관총이 계속해서 그 자리를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었다.

초반에 만난 고정된 자동 기관총은 일단 나타나면 그 자리에서 계속해서 자동으로 총알을 발사했지만, 이십여 개가 한꺼번에 나타난 곳에서는 일시적으로 총을 쏘다가 사라져 버리는 것이었다.

그리고는 또 다른 곳에서 다른 기관총이 튀어나왔다.

그래서 플레이어들은 상당한 곤란을 겪었다.

빨리 처리하지 않으면 파괴할 수가 없었고, 그래서 제법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다.

건우는 그곳에서 처음으로 고정된 자동 기관총과 교전을 벌이게 되었다.

4조가 상당한 피해를 보게 되면서 5조가 4조를 돕게 된 것이었다.

건우는 대물 저격총으로 조금 먼 거리에서 고정된 자동 기관총을 하나둘 격파했다.

고정된 자동 기관총에 방어 판이나 방어용 진지가 있는 것이 아니었으므로 일단 튀어나온 것이면 맞추는 것은 그렇게 어렵지 않았다.

그러자, 코인이 증가했다.

자유투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