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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원경에는 멀리 전차와 헬기도 보였는데, 플레이어들이 몰려드는 현 상황에도 불구하고 움직이지 않는 것을 봐서는 작동이 되지 않는 것으로 추정되었다.

곳곳에 전투 흔적이 흔하게 보였는데, 그것을 통해 그동안 지속해서 상당한 공격을 받은 것으로 보였는데, 사람이 많아서인지 별다른 동요는 없는 것으로 생각되었다.

건우가 보기에는 이번 공격도 쉽지 않아 보였다.

대규모 포격이나 폭격 혹은 미사일 공격을 하지 않는 이상, 저 정도 규모의 적을 물리치는 것은 어렵다고 봤다.

역설적이게도 플레이어의 무장이 그렇게 좋은 편이 아니었다.

상당수 플레이어가 참여할 것 같았지만, 건우가 보기에 성공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생각되었다.

어쩌면 시스템이 의도적으로 이런 상황은 만든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일종의 높은 난도의 미션이라고 볼 수 있었다.

하긴 건우의 처지에서는 미션의 난도는 그렇게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플레이어가 성공하건 실패를 하건 관계가 없었다.

코인만 많이 획득하면 그만이었다.

상황을 봐서는 자주 이동해야 할 것 같았다.

한곳에 오래 머물러 있다가는 반격당할 가능성이 컸다.

건우는 주위 상황을 살폈다.

높은 건물이라서 다른 곳으로 이동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상대적으로 높은 곳이라 여러 층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활용만 잘한다면 멀리 이동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았다.

건우가 그렇게 적의 동태를 살피고, 주위 환경을 관찰하는 동안에도 계속해서 다른 플레이어들이 집결하고 있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조직마다 지휘부가 형성되었고, 그들끼리 공격 방법을 논의하는 것으로 보였다.

당장 좋은 방법이 튀어나올 것 같지 않았으므로 건우는 계속해서 적의 동태를 살폈다.

문제가 되는 것은 적의 곡사화기와 직사화기였다.

특히 사거리가 긴 곡사화기가 문제가 되었다.

직사화기는 상대적으로 사거리가 짧은 편이라 그나마 대응할 수 있었지만, 곡사화기는 사거리가 상대적으로 길어서 대물 저격총으로도 어떻게 하기가 어려웠다.

게다가 방어벽 혹은 진지 등으로 가려져 있어서 어떻게 공격할 방법이 없었다.

상당한 피해를 감수해야 했다.

적도 이미 방어준비를 마친 상황이라 플레이어들이 움직이기 시작하면 공격을 할 것 같았다.

건우는 공격이 시작되면 노릴 목표물의 우선 순위를 정했다.

그가 첫 번째 목표로 하는 것은 우선 방어가 약한 곳에 있는 기관총 사수 혹은 부사수였고, 그다음은 직사화기를 사용하려는 자였다.

여유가 된다면 다른 놈들도 공격할 생각이었는데, 상황에 따라서 다를 것 같았다.

그렇게 미리 목표를 정해 두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대충 적의 동태와 위치를 파악한 건우는 몸을 숨기고 휴식을 취했다.

자유투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