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흑룡강성 대경 북부 지역) 모래로 만든 가짜 묘지터 자리의 지하에서 운영되던 불법 암호화폐 채굴장 적발.

중국에서 묘지터로 위장한 장소에 불법 암호화폐 채굴장이 자리잡은 황당한 사건이 적발되었습니다. 

중국 일간지 신경보(新京报网 : The Beijing News)의 보도에 의하면 지난 주 5월 26일 중국 흑룡강성 대경(大庆 : 헤이룽장성 다칭) 북부 지역 공안(경찰)은 모래 둔덕을 묘지터처럼 보이도록 만들어놓고 그 자리의 지하에서 가동 중이던 암호화폐 채굴장을 적발해냈습니다. 

대경 북부 지역 공안은 해당 지역에서 영업 중인 정유 회사로부터 알 수 없는 이유로 사용하지도 않은 전기가 어디론가 유출되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 인근 마을을 수색했습니다. 공안측에서 인근 마을을 수색한 결과 모래로 만들어진 것처럼 보이는 무덤 2개를 발견했습니다.

모래 둔덕처럼 보이는 무덤 2개에는 원래 있어야 할 묘비조차도 없었으며, 결정적으로 인근 마을 주민들이 이전에는 해당 모래 무덤들은 이전에는 없었던 것이라고 증언함에 따라 공안측은 정상적인 무덤이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중국 흑룡강성 대경 북부 지역) 모래로 만든 가짜 묘지터 자리의 지하에서 운영되던 불법 암호화폐 채굴장 적발.

공안이 직접 인력을 동원하여 무덤을 파헤친 결과, 그 자리에는 지하로 향하는 통로가 있었고 그 안에는 사람의 유해 대신 암호화폐 채굴기 8대와 전력 공급 장치들로 구성된 소규모 암호화폐 채굴장이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공안측은 바로 해당 채굴장이 신고를 접수한 정유 회사의 전기를 무단으로 훔쳐낸 사실을 파악해냈습니다.  

이미 대경 북부 지역에서는 5월 26일 사건과 마찬가지로 적발된 불법 암호화폐 채굴장의 사례가 있어 현재 대경 북부 지역 공안은 두 사건 간에 연관성이 없는지를 염두에 두고 수사 중입니다. 

지난 4월 24일에도 마찬가지로 흑룡강성 대경 북부 지역에서는 개 사육장 지하에 땅굴을 파서 몰래 전기를 훔쳐 사용해 운영되던 채굴기 54대 규모의 불법 암호화폐 채굴장을 운영한 사례가 적발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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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시장이 침체기인 와중에 힘든 것은 결과가 좋지 못한 투자자뿐 아니라 채굴업자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그런데 그런 걸 감안하더라도 묘지처럼 위장해서 그 안에 불법 암호화폐 채굴장을 운영한 이번 사례는 골때리다 못해 실소를 금치 못할 노릇입니다. 머리를 나쁜 곳에 썼고 결국 들키기는 했지만 불법 채굴장을 마치 묘지처럼 보이게 위장한 노력만큼은 대단합니다.

묘지터로 위장한 건 어떻게든 통했는데 어처구니없게도 묘비를 세우지 않은 것 때문에 들켰다니, 만일 묘비까지 세웠다면 그야말로 완전범죄였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전기세를 안내려고 가짜 묘지를 만들었는데 제가 보기에는 가짜 묘지를 만들기 위해 들어간 노력과 비용도 만만치 않을 것 같습니다.

[Bitcoin miners ‘take over Chinese tombs’]

https://asiatimes.com/2020/06/bitcoin-miners-take-over-chinese-tombs/

[Mysterious tombs in China found to be bitcoin mining operations]

https://www.scmp.com/tech/article/3087222/mysterious-tombs-china-found-be-bitcoin-mining-operations

[树林惊现两个无碑“坟头” 民警顺藤摸瓜发现非法窝点]

http://www.bjnews.com.cn/wevideo/2020/05/31/73340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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