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의 소환/포토에세이⑦

서천 신성리갈대밭

녹색못지 않게 갈색도 여전히 우리에게 풍요로움을 선사해 주는것 같다.

우리가 매일 접하는 좌절의 대부분은 어떤 식으로든 

다른 사람들과 관련이 있다.

교통체증, 전철지연, 인터넷장애, 주변의 소음. 미세먼지 

그러나 이 모든 것들은 정상이며, 어디에서나 일어난다.

코로나 여파로 인위적 ‘거리두기’를 권장하기도 하지만 

실제로 사회에서 일어나는 이런 저런 모든 일들을 피할 수 있을까?

때때로 그럴지도 모르지만, 

어려운 상황을 피하는 것이 

반드시 주변으로 인해 일어나는 불쾌감이나 좌절, 짜증나게 하는 것으로부터 

면역되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내가 취할 행동은 무엇인가?

짜증나고 화가 날 때 마다 

주변의 원인을 유발한 동기를 찾아내고 화풀이 하면서 스트레스를 받기 보다는, 

오히려 긴장을 풀고 많은 사람이 살아가는데 따른 

불기피한 역동성을 이해하는 것이다.

근래 ‘셀럽’ ‘인플루언서’로 등극한 사람들 중에는 

자신의 의지나 뜻과 다른, 비난댓글로 고통 받거나 

심지어는 극단적 선택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 

‘셀럽’ ‘인플루언서’로 호칭되어지는 한 이를 피할 수는 없다.

이때 우리의 자세는 이 또한 받아들이는 것이다.

우리가 넘어졌다면, 걷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걷기는 넘어져도 그만한 가치가 있다.

이처럼 우리는 부정적인 평가조차도 받아들이기로 했다면, 

언젠가는 자신의 내면에 새로운 지평이 열리는 순간을 경험할 것이다.

<사랑의언어7>

사랑의 원인은 사소하지만 그 결과는 중대하다.

작은 원인에서 생명까지 버려야 하고 큰 결단이 생기기 쉬운 것이 사랑 이다.

                                                                                                                        - 파스칼 -

필자의서재 http://www.bookk.co.kr/khn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