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에 키우는 고양이 두 마리를 위해 서투르지만 근처 바닷가로 줄낚시를 나가보았습니다.

냉동 옥수수 알갱이를 미끼로 낚시줄을 담그니 물고기들이 모여듭니다.

하나같이 다 같은 모양입니다.

한 놈이 물었습니다. 잽싸게 손목 스냅을 이용하여 힘주어 낚아챘습니다.

지상으로 올라와보니 요놈 갑자기 뽁뽁뽁뽁 하는 소리와 함께 몸을 풍선처럼 부풀립니다.

너무나 놀랐습니다.

알고보니 복어랍니다.

복어의 맹독은 무색, 무취, 무미 하지만 성인 여러명의 목숨을 앗아갈 수 있는

강력한 독이라고 합니다.

우리 냥이들에게 주기는 커녕 냥이들 근처에도 두지 말아야겠습니다.

그러나 몇마리 잡은 이후로 욕심이 생겨 괜히 집에 들고 옵니다.

그러나 그 다음날 모두다 배를 뒤집어 죽어 있습니다. 괜히 욕심부렸습니다 풀어줄걸...

왜 다른 물고기는 없고 유독 이녀석들만 있었는지 모릅니다.

복어 철이었나보죠?...

특별한 기술없이 동그라미 플라스틱소재와 갈고리 그리고 옥수수 만으로 낚시를 할 수 있다니..

복어는 분명 잡기 쉬운 생선중의 하나일 것입니다.

참, 복어식당의 요리사 분들은 대단하시네요. 복어손질은 진짜 전문가만이 할 수 있겠다 싶습니다.

복어 독의 성분은 '테트로도톡신(tetrodotoxin)'. 이는 청산가리 1000배 정도의 위력을 가진 맹독으로 복어 한 마리의 독이 성인 13명의 생명을 앗아갈 수 있을 만큼 위험하다.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0/04/23/20100423015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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