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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우는 제일 먼저 각자의 위치를 정해 주고, 그들이 해야 할 일은 간단하게 이야기해 주었다.

한 사람은 후방과 다른 곳을 보면서 정찰하는 임무였고, 3명은 아군을 보조하는 역할이었다.

미리 데리고 오면서 저격병을 데리고 왔으므로 각자의 역할을 잘 알고 있었다.

상황을 다시 한번 살펴본 건우는 무전기로 박 조장에게 공격해야 할 포인트를 이야기했다.

“ 조장님. 무리하면 곤란합니다. 치고 바로 빠져나와야 합니다. 적이 계속 몰려들고 있어서 미적거리면 포위당해 낭패에 빠질 수 있습니다. ”

“ 알겠어. 걱정하지 마라. ”

이후로 공격조는 건우의 조언을 토대로 계속해서 치고 빠지는 전술을 사용했다.

건우가 높은 곳에서 전체 상황을 다 보고 있었으므로 공격조가 위험에 빠질 일도 없었고, 기계화 부대와 만날 일도 없었다.

반면에 괴물(플레이어)의 처지에서는 공격조가 일종의 눈엣가시였다.

피해도 피해였지만, 공격의 맥을 끊었으므로 기계화 부대를 공격하는 것에 큰 문제를 일으키고 있었다.

그래서인지 얼마 되지 않아, 일부 플레이어들이 공격조를 전담하여 방어하거나 공격하기 시작했다.

건우의 활약으로 공격조가 큰 피해를 보지는 않았지만, 적의 본대를 공격하는 것은 어려워졌다.

건우는 박 조장에게 상황을 보고하고, 어떻게 할 것인지 물었다.

“ 이제 후퇴하는 것이 좋지 않겠습니까? 지금 인원으로는 더는 어떻게 하는 것이 어려울 것 같습니다. ”

“ 아무래도 그렇겠지? 인원이 너무 부족해. 이번에 돌아가면 인원수를 늘려야겠어. ”

“ 그렇게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기계화 부대에 관해서도 보고를 해야 하고요. ”

“ 그렇지. 괴물들의 수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도 이야기해야지. 건우야 너도 철수해. 일단 본부에 가서 보고부터 하자. ”

“ 알겠습니다. ”

건우는 박 조장의 권고에 따라 바로 다른 사람들을 데리고 본부로 후퇴했다.

건우와 박 조장 등이 본부에 돌아오자, 본부는 난리가 난 상태였다.

플레이어 수가 늘어난 것도 문제였는데, 여기에 정체를 알 수 없는 기계화 부대가 나타나서 난리가 난 것이었다.

그리고 사냥 나간 다른 조가 연락이 끊겨 더 난리였다.

연락되지 않는 것을 봐서는 문제가 생긴 것 같았다.

건우 조를 제외하고는 전부 연락이 끊겼다는 것이었다.

그 이야기를 들은 박 조장은 심각한 표정을 했다.

“ 전부 당했을 가능성이 크겠군요. ”

그 이야기에 지휘부의 한 사람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 아마도 그런 것 같아. 큰일이군. 그렇지 않아도 괴물의 수가 늘어나서 문제인데 말이야. ”

“ 당분간 사냥보다는 본부를 지키는 것에 중점을 둬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될 수 있으면 기계화 부대와는 충돌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확실하지는 않지만, 괴물과 교전을 벌이는 것을 봐서는 적은 아닌 것 같습니다. ”

“ 그래? 그거 믿을만한 이야기야? ”

자유투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