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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우는 망원경으로 적의 동향을 살피다가 때가 되면 공격 신호를 내렸다.

그 때문에 자주 공격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제법 적에게 타격을 주고 있었다.

그렇게 몇 번 하다가 건우는 생각난 것이 있어서 한갑수에게 건의했다.

“ 한 대장님! 차라리 박격포를 구매해서 멀리서 지속해서 타격을 주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그러면서 우리가 박격포를 방어하면 오히려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제법 코인도 벌었으니 그것도 괜찮은 방법일 것 같습니다. 가만히 보니 적은 박격포나 무반동총 같은 것이 없는 것 같으니 말이죠. ”

그 말에 한 대장은 잠깐 생각하다가 말했다.

“ 그러는 것이 좋겠네. 우리가 공격하는 것보다는 방어하는 것이 더 유리하지. 잠깐 기다려! 다른 사람들과 한 번 의논해 보고. ”

그리고 다소의 시간이 흐른 다음, 건우의 의견이 타당하다고 받아들여져 바로 건우에게 연락이 왔다.

“ 이 조장! 어디 봐둔 장소가 있어? ”

그렇지 않아도 이미 봐 둔 장소가 있었으므로 건우는 바로 그 장소를 이야기해 주었다.

박격포는 사거리가 상대적으로 길었으므로 안전한 곳에서 충분히 운용할 수 있었다.

“ 몇 문이나 가능합니까? ”

“ 코인을 모두 끌어모아 보니, 5문 정도 가능하네. 포탄 수급도 있으니 말이야. ”

“ 방어 진지를 잘 갖추는 것이 좋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놈들이 박격포 위치를 알게 되면 다른 방향에서 공격할 수도 있으니 조심하시고요. ”

“ 알았네. 자네도 조심하게. 자네들이 관측병 역할을 잘 해줘야 해. ”

“ 알겠습니다. 그건 걱정하지 마십시오. ”

관측병 역할이야 다른 사람이 있으므로 별다른 걱정이 되지 않았다.

아군이 그렇게 박격포 사용을 위해 움직이는 동안, 건우는 적의 동태를 살폈는데, 별다른 변화는 없었다.

아직 낌새를 알아채지 못한 것 같았다.

“ 철영아. 그곳은 별다른 것 없어? ”

“ 없습니다. 그런데, 참 다양한 전차들이 다 나오네요. 심지어 지구의 전차가 아닌 것도 있는 것 같습니다. 안드로이드 복장도 다르고요. 처음 보는 군복입니다. ”

“ 그래? 지구의 전차만 사용되는 것이 아닌가 보군. ”

“ 그런 것 같습니다. 제가 오늘 눈 호강을 하네요. 멀리서 보니, 마치 프라모델 같습니다. ”

“ 그럴 수도 있겠네. 그렇지만, 이건 현실이야. 착각하면 곤란해. ”

“ 알겠습니다. 주의하겠습니다. ”

박격포 설치에는 그리 오랜 시간이 필요 없었으므로 곧 연락이 왔고, 관측병의 무전에 따라 초탄이 발사되었다.

건우는 그 모습을 망원경으로 살펴보았는데, 아주 좋은 위치에 초탄이 떨어졌고, 관측병의 신호에 따라 계속해서 박격포가 발사되었다.

난데없이 포격을 당한 괴물들은 사방으로 흩어졌지만, 박격포가 따라가면서 쏘아대자, 상당한 피해를 봤다.

자유투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