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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어디서 쏘는지를 모르고 허둥되었지만, 그들도 바보가 아니었다.

금방 방향을 파악하고는 제법 많은 인원이 아군이 있는 지역으로 움직였다.

그들 처지에서는 빨리 박격포를 찾아 해치우는 것이 정답이었다.

건우는 무전기로 그들의 행동을 아군에게 알렸다.

저격조의 위치가 파악될 수 있으므로 그렇게 본대에서 떨어져 나온 자들에게는 총을 쏘지 않았다.

그놈들은 다른 아군이 충분히 해치울 수 있다고 판단했다.

건우는 1층에 연락하여 혹 괴물이 보여도 절대 총을 쏘지 말라고 주의를 시켰다.

아군의 박격포를 찾아 나섰던 20여 명은 아군의 방어 진지에 매복 당해 금방 사살되었는데, 계속 포격을 받아서 그런지 아니면 무슨 연락이라도 받았는지 그다음에는 백여 명의 괴물들이 이동했다.

그러나, 백여 명으로도 아군의 공격을 막을 수는 없었다.

문제는 일부 생존자가 돌아가는 바람에 아군의 수가 드러난 것이었다.

다행인 것은 날이 어두워지고 있어서 아군이 철수할 시간이 되었다는 점이었다.

굳이 위험을 무릅쓰고 야간 전투를 할 필요는 없다고 봤다.

그렇게 아군이 철수하면서 전투는 끝이 났는데, 괴물과 기계화 부대의 전투는 계속되고 있었다.

*****

건우는 그날 밤 두 번째 플레이어 권리를 이용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안내자가 나와 건우에게 이야기했다.

“ 개별적으로 싸우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그건 플레이어가 아니더라도 가능하므로 지휘력을 키우는 것이 좋다는 것이 위의 요구였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상황을 조금 달리하려고 합니다. ”

“ 어떻게? ”

건우가 그렇게 질문하자, 안내자는 상당히 큰 탁자를 중앙에 놓고 그 위에 프라모델 파노라마 같은 상황을 만들었다.

그런데 그게 마치 어느 도시의 전경 같았다.

그리고 그곳에는 마치 조그마한 인형이 살아 있는 것처럼 움직이고 있었다.

외형으로 봐서는 두 종류였는데, 한 종류는 지구인이었고, 또 하나는 건우가 처음 보는 외계인이었다.

“ 보시기에는 장난감처럼 보이시겠지만, 실제 상황입니다. 실제 상황이 그대로 조그맣게 보이는 것이죠. 지구의 한 부분을 옮겨 둔 것입니다. 따라서 여기에 뭔가를 추가하면 실제로 지구에 추가되는 것이죠. 건우님이 하실 일은 여기에 전차 등의 기계화 부대를 추가하는 것입니다. 목표는 헌터를 모두 제거하는 것이고요. 목표를 달성하시면 그에 따른 보상이 따로 주어집니다. 질문 있으십니까? ”

안내자가 그렇게 말하는 동안, 건우의 옆자리에 추가할 수 있는 기계화 부대 모형이 나타났다.

“ 내가 추가할 수 있는 수가 얼마나 되지? ”

“ 전차 100대, 장갑차 250대, 안드로이드 5천 기입니다. 조금 모자란 감이 있으므로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방법으로 추가를 잘하셔야 합니다. 잘 아시겠지만, 현재 튜토리얼 상태에서는 플레이어들이 사용할 수 있는 무기가 제한되어 있습니다. 그걸 잘 활용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사용할 수 있는 전차가 무적인 것은 아니지만요. 그리고 전차와 장갑차 종류는 다양합니다. 그러므로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각 전차의 기능을 어느 정도 알아두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시작하기 전에 시간을 드리겠습니다. ”

자유투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