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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우는 우선 기계화 부대를 놓을 포인트를 찾았다.

지구인과 어느 정도 떨어진 지역에 위치시키는 것이 좋다고 판단했다.

양쪽에서 협공당할 가능성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찾아보니, 총 네 군데의 장소를 찾을 수 있었다.

그중에서 한 곳은 너무 뒤쪽이라 플레이어가 더 나오게 되면 포위당할 가능성이 커 일단 제외하였다.

그곳은 좀 더 상황을 보고 결정해야 할 것 같았다.

나머지 세 곳은 활용하기에 적당한 것 같았다.

그런데 그중 한 곳은 주위에 높은 건물이 많아서 다소 불리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높은 건물이 많으면 공격당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컸다.

가장 위협적인 무기가 화염병이었으므로 화염병 공격이 쉽게 이루어질 수 있는 곳은 될 수 있으면 피하는 것이 좋았다.

제일 좋은 곳은 플레이어와 지구인이 교전을 벌이는 지역의 후방이나 측면이었다.

그래서 건우는 전차 50대, 장갑차 100대를 적당한 지역에 투입했다.

한꺼번에 반 정도를 투입하여 상당한 피해를 주는 것이 좋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러다가 문득, 기계화 부대 투입이 자신처럼 시스템이 아니라 인위적으로 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이 하는 것을 다른 플레이어 등이 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었다.

그러나, 건우는 그 생각을 떨쳐 버렸다.

지금 그게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그렇게 기계화 부대가 출동(?)하자, 플레이어가 추풍낙엽처럼 쓸려 버렸다.

그렇지 않아도 지구인들과 교전을 하는 상황에서 측면을 강타당하자, 견디지 못한 것이었다.

추가로 플레이어가 참가했지만, 갑작스러운 공격에 전세가 확연하게 바뀐 것이었다.

건우는 그 모습을 보고, 바로 기계화 부대를 철수시켰다.

괜히 그곳에 그대로 두면 좋을 것이 하나도 없었다.

시간이 어느 정도 흘러, 플레이어가 다시 지구인과 교전을 벌일 수 있도록 해야 했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건우는 재미를 느꼈다.

뭔가 아기자기한 것이 재미있었다.

프라모델 파노라마 같은 곳에서 인형(?)들이 움직이면서 전투를 벌이자, 그 모습이 실제처럼 보이지 않고 장난감이 움직이는 것처럼 느껴졌다.

포격 같은 것이 없어서 처참한 모습이 재연되지 않아 더 그런 것 같았다.

총을 맞아 죽어도 그냥 사라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실제처럼 생각되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몰입이 되었다.

건우는 플레이어들이 다시 모여드는 시간에 새로운 작전을 생각했다.

이번에는 이전보다 3배 이상이 인원이 몰려들었으므로 한꺼번에 공격하기에는 무리였다.

여기에 추가로 계속해서 인원이 증가하고 있었으므로 바로 전에처럼 했다가는 몰살당할 가능성이 컸다.

그래서 건우는 게릴라전법을 사용하기로 했는데, 그 때문에 손이 많이 갔다.

전차 10대와 장갑차 20대 그리고 안드로이드 100여 기를 한 조로 하여 치고 빠지는 전법을 사용했다.

공격하여 적이 방어준비를 완전히 마치기 전에 빼 버렸다.

자유투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