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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생각해도 기계화 부대의 도움이 없다면 아군의 본거지가 무너질 것이 뻔했다.

그런데 그들과 어떻게 연합작전을 펼 방법이 없다는 것이 문제였다.

보조 역할을 충분히 할 것으로 생각되었지만, 그게 다일 가능성이 컸다.

지금의 건우처럼 누군가가 적절하게 기계화 부대를 운영한다면 그나마 방어가 상대적으로 쉬울 수도 있었지만, 그걸 바랄 수는 없었다.

결과적으로 몬스터 헌터들이 최선을 다해 적을 막아내는 것만이 유일한 방법이었다.

시간을 끌면 끌수록 투입되는 기계화 부대가 많아질 가능성이 있었으므로 그럴 바래야 했다.

지금 상황과는 아마도 다른 상황일 것으로 추정되었다.

문제는 몬스터 헌터의 수가 너무 부족하다는 점이었다.

마음 같아서는 외부에서부터 괴물의 수를 줄이고 싶었지만, 몬스터 헌터의 수가 작아서 그건 불가능할 것 같았다.

괴물이 많이 오지 않기를 기원해야 할 것 같았다.

추정이지만, 지금 플레이어들은 지구에서 범죄조직 등 화력이 강한 조직을 먼저 제거하는 것에 많이 투입되는 것 같았다.

아직은 그 과정인 것 같은데, 그 과정이 얼마나 오래갈지는 알 수 없었다.

그들이 오래 버텨줄수록 다른 조직의 생존 가능성이 커질 것인데, 과연 얼마나 버틸지는 알 수 없었다.

그러다가 문득 다른 생각이 들었다.

지구인들의 수가 너무 줄어서 기계화 부대를 만든 것으로 생각되었는데, 그렇게 지구인의 인구가 더 줄게 되면 또 다른 지원군(?)이 나올 것 같다는 생각이었다.

지금까지 상황을 봐서는 지구인의 인구를 줄이는 것이 목적인 것 같지는 않았다.

‘ 내가 너무 앞서 나갔나? ’

그런 생각도 들었다.

건우가 그런 생각을 하는 동안에도 전투는 격렬하게 벌어지고 있었다.

이미 병력을 뺄 수 없는 상황이었으므로 이제는 두고 봐야 할 상황이었다.

다행히 지구인들이 생각 이상으로 잘해 주고 있었다.

생각 이상으로 격렬하게 저항하고 있었다.

그리고 확 늘어났던 플레이어 수는 어느 시점부터 적절한 수준으로 줄어든 상황이었다.

그렇게 하나의 고비를 넘긴 상황이었다.

적을 압도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밀리지는 않고 있었다.

그렇게 기계화 부대가 적의 발목을 잡으면서 지구인들도 큰 고비를 넘긴 상황이었다.

숫자를 보니, 목표의 반 이상을 달성한 상황이었다.

아직 멀었기는 했지만, 그래도 달성 가능성이 커지고 있었다.

고무적인 상황이었다.

외부의 플레이어 피해가 상당해서인지 안으로 들어갔던 일부의 플레이어가 밖으로 나와 기계화 부대를 상대했다.

어떻게 보면 플레이어의 단일화된 지휘자가 없어서 득을 본 것 같았다.

만약 기계화 부대와 지구인이 각개 격파를 당했다면 전투는 이미 끝났을 것으로 생각되었다.

다행히 적에게 단일 지휘부가 없어서 그런 최악의 상황은 당하지 않은 것 같았다.

자유투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