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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동으로 가는 것은 불가능하지 않았는데, 그런데도 뒤로 보내지 않은 것은 길이 너무 협소해서 매복 당하기 좋았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뒷동에 전차가 여러 대 있을 정도의 공간이 없는 것도 문제였는데, 적 후속 부대는 그 사실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무전기의 성능으로 인해 건물 안의 플레이어와 후속 부대의 플레이어는 서로 연락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플레이어가 사용하는 무전기도 그렇고, 지구인이 사용하는 무전기는 유선이거나 아니면 반경 최대 300m 정도만 연락이 가능한 무선 무전기였다.

그런데 정확하게 연락하기 위해서는 100m 이내여야 했다.

그렇지 않으면 연락할 수 있어도 잡음 등으로 인해 정확한 말을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건우는 그 문제를 이용하였다.

건우는 전차 등이 이동하게 보이도록 하면서 적 척후병이 볼 수 없는 위치에서 그 전차 등을 들어서 다른 지역에 숨겼다.

아군이 이동하는 모습을 보이자, 적 척후병은 무전기로 본대에 연락하기 바빴다.

처음에는 그걸 믿지 않던 적 지휘부도 직접 옥상으로 올라와 아군 진형을 살펴보고는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들도 아군의 속임수일 것으로 추정은 했지만, 그렇다고 이런 기회를 놓치기도 아까웠다.

아군이 다시 돌아오는 것에 시간이 제법 걸릴 것으로 판단한 적은 바로 정면 공격을 다시 시작했다.

상황을 알지 못했던 적 지휘부는 시간 싸움이라고 봤다.

적들은 바로 공격을 시작했는데, 시간 싸움이라고 생각해서 급히 돌격을 시작했다.

건우는 급히 기계화 부대를 옮겼는데, 마음이 급해서인지 마음처럼 잘 안 되었다.

너무 쉽게 생각한 면이 있었다.

급하다 보니, 옮기는 것이 생각처럼 되지 않은 것이었고, 그러다 보니, 실제로 시간 싸움이 되어 버렸다.

적이 생각한 만큼 늦은 것은 아니었지만, 건우가 처음 생각한 만큼 빠른 것도 아니었다.

여기에 적의 수가 생각보다 많았다.

건물 등에 숨어 있다가 튀어나온 것이라 건우가 생각했던 것보다 많았다.

그래서 건우와 적 지휘부가 생각한 것처럼 상황이 흐르지 않고, 대등한 전투가 벌어졌다.

양측 모두 상당한 피해가 났다.

특히, 적의 중기관총 부대가 앞으로 나서면서 초반에 아군의 피해가 생각 이상으로 크게 발생했다.

화염병이 사방에 터지기도 했다.

건우가 급히 대응하면서 다행스럽게도 아군 진형이 완전히 무너진 것은 아니었다.

다행히 전차의 공격으로 적 중기관총 부대는 금방 붕괴하였고, 그 이후부터는 아주 큰 피해는 피할 수 있었다.

그래도 여전히 적에게 대물 기관총 등이 있었으므로 피해를 완전히 피할 수는 없었다.

그런데 초반 피해가 제법 컸기 때문에 대등한 전투가 이어졌고, 양측 모두 큰 피해를 보고 일단 전투가 끝났다.

적도 상당한 피해를 봤기 때문에 다시 공격하지 않고 물러났다.

그들에게도 추가적인 지원이 있어야 했으므로 시간이 필요했다.

자유투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