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정신은 누가 지배할 수 있을까?

자아정체성에 관한 질문은 다양한 방향으로 전개된다.

하루하루 살아내기에 버거움을 느낄 때 더 많이 묻는다.

도대체 나는 지금 뭐 하고 있지?

나이에 따라서 정신과 마음의 변화를 가늠해 보려고 시도하게 되는 것 같다.

삶의 중심에 있어야 자신이 사라지는 것을 느낄 때 더 많이 생각한다.

옛사람은 정신만 차리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고 한다.

지금 세상은 마음을 가르치고 훈련하겠다는 프로그램도 생겨났다.

마음이 중요하다는 사실에는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그래서 사람들은 해가 바뀔 때 떠오르는 태양을 보겠다고 산으로 바다로 달려간다.

어제와 다른 태양을 보면서 새해를 결심한다.

달이 시작할 때 그리고 날마다 아침이 올 때도

사람 대부분은 다짐하고 결심을 한다.

거창한 계획도 세워본다.

물론 노력이라는 것도 해본다.

삶의 터전에서 한날을 보낼 때 아침에 했던 생각은 무참히 무너질 때가 많이 있다.

쉬운 예로 다이어트를 결심하고 아침을 굶는다. 스마트폰에 만보기를 설정한다, 책상 위에 감량 목표도 적는다. 며칠은 그럭저럭 진행하지만, 끝까지 해내지 못한다.

다이어트뿐 아니라 많은 일에서 마무리 짓는 일까지 가지 못한다.

스스로 해내야 하는데 끝까지 해내지 못한다.

모르는 것은 아니다. 해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 못한다. 시간이 없어서일까? 물론 그럴 수도 있다. 그런데 꼭 시간이 없어서가 아니다. 사람을 장악하고 있는 다양한 정신세계가 목표한 일을 끝까지 해내게 하지 않는다. 작심삼일이라는 말이 그래서 나온 말인지도 모른다.

번번이 무너지는 자아의 흔들림을 경험하면서 답을 찾아본다. 무엇이 목표하고 계획한 것을 이루지 못하게 할까?

의미를 찾지 못한 것은 아닐까?

현실이라는 장벽이 사람의 정신을 계속 길을 가지 못하게 할까?

아니면 의지가 약해서일까?

끊임없이 질문해본다. 문제에는 답이 있다고 하는데 좀처럼 그 답을 찾지 못한다,

이러한 문제 제기는 또 다른 문제를 만들어 내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날이 밝아 오고 있다. 여느 날의 아침과 다른 아침이 될 것이다.

 

amseg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