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더운계절 뿐만 아니라 사시사철 자주 찾는 음식이 냉면이다.
그러다 보니 여기저기 냉면 맛집도 많아지고 냉면의 종류 또한 많아져
우리들의 결정장애를 일으키는 주요 음식이 되었다.

맛이 약간 밍밍한 평양냉면을 먹어 보았는데 이게 영 내 입맛에는
맞지 않았다. 그렇다고 가격이 저렴하지도 않은데 10번은 먹어야
그 맛을 알 수 있다고 하니 비용 측면에서도 머리속에서 지웠다.

지인의 소개로 처음 접했던 서울 보광동에 위치한 동아냉면
냉면이 다 비슷할 거라고 생각했지만 그래도 나름 역사도 있었고
처음 느낀 그 달달함과 후끈함에 푹 빠져 버렸다.

지인이 노하우를 알려줬는데 일단 비빔냉면을 시켜 먹다가 시원한 육수를
추가로 달라고 해서 그 냉면에 넣어 먹으면 시원한 물냉면으로 변신한다.

요즘 같은 시기에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 꺼려져 찾아가기에는 그렇지만
줄서서 입장을 기다렸던 동아냉면집의 그 냉면이 생애 가장 맛있게
먹었던 냉면이었다. 

Tank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