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한 버스기사가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버스에 탑승하려는 승객들에게 마스크를 쓸 것을 요구했다.

그런데 마스크를 쓰기는 커녕,

2명의 남자는 버스기사를 버스에서 끌어내려 폭행했고,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옮겨진 버스기사는 사망했다.

프랑스 총리와 내무장관이 나서서 수습하고 있다. 

미국의 한 여성은 왜 마스크를 쓰라고 하느냐며, 

마스크를 진열해 놓은 진열대를 엎어버렸고,

경찰이 출동했다.

한쪽 귀에 마스크를 걸고 있던 여인은

코스트코 매장 직원이 마스크를 제대로 쓰라고 하는 말에

생떼를 부린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바이러스는 인간보다 평등하다.

부자와 빈자, 강자와 약자, 젊은이와 연장자를 구분하지 않는다.

그런데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은,

자신을 위한 것이라기보다 타인을 위한 것이다.

미국 백인 여성이 "나는 마스크를 거부할 헌법적 권리를 가지고 있다"고 한 말처럼,

1:7,000,000,000의 가치비교를 뒤집을 수 있는 개인의 권리란 무엇일까?

70억이 넘는 온 인류에게 바이러스를 전염시킬 권리가 헌법이 보장해 주는 것은 아닐 것이다.

트럼프 미대통령도 공식석상에서 처음으로 마스크를 썼다.

공화당의 극단적 가치를 주장하며 재선에 도전하고 있는 트럼프에게 

마스크를 쓰지 않는 모습은 가장 강력한 선거운동이었을 지도 모르겠다.

시각에 따라, 개인의 자유를 보장한 헌법의 가치가 아니라,

70억 인류에 대한 조롱으로 비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돈과 권력이 바이러스에게는 통하지 않는다.

코로나19바이러스의 전염력이 6배나 높아지며 돌연변이를 일으키고 변종이 발생하고 있다.

마스크를 쓰기 싫어하는 세계인들과 비교되는 대구시민들의 마스크착용이 자랑스럽다.

대구라는 곳에는 "우리가 남이가?"라는 말이 유행해왔다.

우리가 남이 아니니, 온갖 불법과 탈법도 눈감아 준다.

그런데 부정적 이미지만 아니라 긍정적 이미지도 만들 수 있는 것 같다.

우리가 남이 아니니, 난 너에게 전염될 지도 모르는 바이러스 묻은 비말을 내뱉지 않을께.

대구에서 대학을 나오고 살아온지 오래 되었지만, 

대구의 정서를 이해하기는 어려웠다.

우리가 남이 아니기때문에 대구식당에서는 친절한 주인이나 일하시는 분을 찾아보기 어렵다.

남이 아니니, 알아서 챙겨야 하고, 미소도, 따뜻한 인사도 없다.

마치 왜 왔느냐는 식의 느낌이 가게 전체에 묻어있다.

그런데 비난받을 수 있는 행동은 극도로 자제하는 것도 대구인 것 같다.

서울에도 3년 정도 살아봤는데,

대구정서가 몸에 밴 내 입장에서는 

서울의 친절은 "눈 뜬 사람의 코 베어가기"로 느껴지기도 한다.

전세계 시민의식의 새로운 리더로 대한민국 대구시민의 불친절한 자제력을 추천해 본다.

누가 알랴?

고담엔 베트맨이 있지 않은가? 

sdjo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