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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는 매일 치열했다.

적은 본거지 안으로 들어오려고 시도했고, 아군은 그것을 막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

간혹 적의 계략으로 위험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지만, 이미 그런 경험을 이전에 했기 때문에 아군은 침착하게 적을 물리쳤다.

그 당시와 달라진 것은 기계화 부대가 적의 측면을 공격하고 있어 적이 온전하게 아군만 상대한다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었다.

대신에 그 당시보다 적의 수가 훨씬 늘어나 그런 측면 공격 효과가 상쇄되어 버렸다.

기계화 부대가 도와주고 있었지만, 본거지를 막는 것은 오롯이 아군의 방어력이었다.

그래도 하나 다행인 점은 그 당시보다 화력이 더 좋다는 것이었다.

박격포와 중기관총 등의 수가 그 당시보다 많았다.

다만 적의 수가 그 당시보다 많아서 위험도는 거의 유사하다고 할 수 있었다.

적의 무기 중에서 화염병이 생긴 것도 위험도를 높이는 것에 일조하였다.

적은 기계화 부대에 대응하는 것 뿐만 아니라 아군의 본거지를 공격하는 것에도 화염병을 사용했다.

이 때문에 화상을 입는 상황이 벌어지긴 했지만, 다행히 본거지 앞이 대로라 엄폐물이 없어서 화염병 공격이 그렇게 큰 효과를 가져오지는 못했다.

공격하기도 전에 아군의 총격에 사살당하는 자들이 많았다.

아군이 제일 피해를 많이 본 것은 적이 야간 침투를 사방으로 한 날이었다.

몇 번의 공격 실패에도 놈들은 계속해서 공격했고, 그러던 와중에 한 날에 일부 지역이 뚫린 것이었다.

매일 본거지 사방을 불을 밝히고 지키고 있었지만, 인원이 부족한 면이 있어 확실히 지키지 못하여 적의 공격을 초반에 일시적으로 놓친 것이 화근이었다.

그 때문에 일반 생존자들이 다소의 희생을 당했는데, 그중에는 최수연도 있었고, 목숨이 하나밖에 없던 그녀는 영원히 목숨을 잃었다.

어떻게 보면 별것이 아닐 수도 있었지만, 그게 그렇지가 않았다.

일반 생존자들이 제대로 된 리더를 잃은 것이었다.

교전 중에는 그것이 크게 드러나지 않았는데, 적의 공격이 줄어들면서부터 일반 생존자들의 태도가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다.

최수연이 있던 때의 태도와 없는 상황에서의 태도가 달라진 것이었다.

과거처럼 능동적으로 일하지 않았다.

일부는 이전처럼 하려고 했지만, 리더쉽이 부족하여 모두가 그런 사람들을 따르지 않았다.

최수연이 오기 이전의 모습으로 되돌아간 사람도 제법 되었다.

그렇게 일반 생존자들의 태도가 반으로 갈라졌다.

최수연이 했던 것처럼 하는 사람도 있었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었다.

이 때문에 지도부는 골머리를 앓게 되었다.

그렇다고 일반 생존자들을 강제할 수도 없었으므로 여러모로 피곤해졌다.

이렇게 되자, 몬스터 헌터들의 불만이 터져 나왔다.

매일 코인을 받아가면서 이전보다 일을 덜 하게 되자, 불만이 터져 나오는 것이 당연했다.

자유투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