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석의 노래는 한 편 한 편이 시다.

그의 목소리는 시낭송자의 목소리다.

김광석을 따라부르다보면 시인이 된 느낌이다.

나이 들어서 그런지,

어느 노부부의 이야기를 자주 부른다.

차 시동을 걸면 이 노래가 흘러나오기 시작한다.

황후께 이 노래를 모창해 주다보니

개인기라고 하기에는 좀 분위기 가라앉는 것이지만,

개인기가 눈물을 만들 수 있는 것도 의미가 있다면, 개인기다.

기타를 들고 이 노래를 혼자 불러도 좋다

김광석의 노래는 개인기로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보다는,

나 자신에게 시적 감상을 제공해 주어

삶의 소중한 부분을 놓치지 않도록 철학적 기반을 제공해 준다.

영원히 살 것이라고 믿고 타인은 물론, 나 자신마저도 소외시켜 버리며

욕망에 거을리고 있는 내 영혼을 씻어준다.

많은 사람들을 만난다.

그들 모두 평화를 원하지만

갈등 속에 자신을 던져버린다.

김광석따라부르기

이 개인기는 나 자신에게 가장 유용한 개인기다.

sdjo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