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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장님. 저기요. 저거 90mm 무반동총인데요. ”

“ 어? 이상하네. 저걸 어디서 구했지? ”

“ 그러게요. 저건 좀 이상한데요. 시대가 맞지 않아요. ”

잠시 뭔가를 생각하던 건우가 말했다.

“ 저거 노획한 무기가 아닐까? ”

“ 지구에서요? ”

철영의 말에 건우가 고개를 끄덕였다.

“ 그럴 수도 있겠네요. 일부에서는 아직도 90mm를 사용하고 있으니까요. ”

“ 우리나라에서도 아직 사용하지 아마? ”

“ 그런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 저게 노획한 것이라면 포탄이 부족하겠군. ”

“ 무제한이지는 않겠죠. 어디서 얼마나 노획했는지는 모르겠지만요. ”

“ 하여간 심각한데? 저게 있으면 중형 전차도 아무것도 아니잖아? ”

“ 그렇죠. ”

“ 그렇다면 답은 하나군. ”

“ 무슨 말씀인지 알겠습니다. ”

두 사람은 급히 망원경을 들고 적 무반동총을 찾았다.

찾아서 저격하기 위함이었다.

무반동총을 가진 자는 그렇게 많지 않았다.

두 사람은 자리를 옮겨 가면서 무반동총을 들고 있는 괴물이 보이면 저격했다.

그러나, 그런 괴물이 쓰러지면 다른 자가 무반동총을 들고 사용했고, 그래서 나중에는 사수를 쏴 죽이고 나서 무반동총에도 총을 쏘았다.

그것을 파괴하지 않는 이상 사수만 쏜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3개의 무반동총은 금방 파괴되었는데, 문제는 그게 전부인지를 알 수 없다는 점이었다.

그래도 당장에 구할 수 있는 것은 아닌 것 같았다.

그 이후로는 중형 전차의 공격에도 무반동총이 나오지 않았으며, 그래서 적은 상당한 피해를 보았다.

그러나, 기계화 부대의 피해도 상당했다.

중형 전차의 피해는 작았지만, 다른 경전차나 장갑차 그리고 기계화 보병의 피해는 상당했다.

중형 전차가 사방을 누비면서 활약했지만, 그 수가 적어서 큰 효과를 보지는 못했다.

보병이 제대로 따라 주지 못하는 상황에서 중형 전차만 설치다가는 괴물에게 포위당해 파괴당할 수밖에 없었다.

기계화 부대의 중형 전차는 그 사실을 잘 알고 있었으므로 함부로 움직이지는 않았다.

건우와 철영은 자리를 옮겨가면서 기계화 부대에 위협이 되는 적 대물 저격총 저격병이나 화염병을 들고 있는 자, 그리고 중기관총 사수를 해치웠다.

그래서 그 지역에 있던 기계화 부대는 제법 도움을 받고 있었다.

다른 지역의 상황은 알 수 없었지만, 적이 무반동총과 같은 노획한 무기가 있다면 기계화 부대가 고전할 것으로 추정되었다.

그렇게 중형 전차가 어느 정도 활약하자, 적은 상당한 피해를 봤고, 그래서 함부로 건우 조직의 본거지로 이동하지 못했다.

건우와 철영의 처지에서는 소정의 성과를 얻은 셈이었다.

자유투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