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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걱정은 할 필요 없어. 얼마든지 빠져나올 수 있으니 말이야. 네 걱정이나 해. 나중에 본부에서 만나자고. ”

“ 알겠습니다. ”

말려도 소용없으리라는 것을 안 철영은 건우를 더는 말리지 않았다.

“ 두고 보다가 위험할 것 같으면, 자리를 자주 옮겨. 알겠지? ”

“ 알겠습니다. 제 걱정은 하지 마십시오. 저도 이제는 베테랑입니다. ”

“ 하하. 그래. ”

철영이 그동안 건우를 따라다니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 건우 자신도 인정하고 있었으므로 철영을 믿고 자신은 좀 더 적에게 근접했다.

자신의 방어력을 어느 정도 자신한 것도 한 요인이었다.

기계화 부대가 있는 방향으로 근접해 들어간 건우는 포격으로 부서진 어느 한 건물의 방 안으로 들어갔다.

한쪽을 무너졌지만, 다른 방은 괜찮은 편이었다.

그곳은 다른 곳을 보기가 쉬운 곳이었다.

건우는 그곳에 자리 잡고 적의 동태를 살폈다.

적은 한참 기계화 부대와 교전을 벌이고 있었다.

그들은 파괴하기 힘든 중형 전차보다는 우선 경전차와 안드로이드 보병을 주로 노렸다.

수적으로 우세했으므로 일단 주위에 있는 경전차와 안드로이드 보병을 해치우고 나면 중형 전차는 독 안에 든 쥐나 다름없다고 본 것이다.

나름 적절한 판단이었다.

건우도 주위에 있는 경전차와 보병이 사라지면 중형 전차를 해치우는 것은 어렵지 않다고 생각했다.

경전차는 대물 저격총이나 중기관총으로도 얼마든지 해치울 수 있었고, 근접해 있는 상황에서는 화염병으로 충분히 파괴할 수 있었다.

이런 전술로 인해 기계화 부대의 경전차와 보병들이 상당한 피해를 보고 있었다.

그렇다고 해서 적이 아주 우세한 것은 아니었다.

기계화 부대도 나름대로 대응을 잘하고 있었다.

중형 전차가 뒤에서 엄호하면서 포격을 잘하고 있었고, 경전차와 보병들이 적절하게 대응하고 있었다.

그런 상황으로 인해 양측 모두 상당한 피해를 보고 있었다.

건우는 대충의 상황을 살피고는 준비하고 있다가 적이 기계화 부대를 공격하기 위해 몸을 내미는 순간에 자동소총을 쐈고, 제법 피해를 줄 수 있었는데, 바로 반격을 받았다.

사방에 총알이 튀면서 방 안에 있던 가구나 기물이 파손되었다.

방해꾼을 없애기 위해서인지 공격은 한 번에 끝나지 않았다.

계속해서 공격이 이어졌다.

적이 건우를 상당한 위험 요소라고 생각한 모양이었다.

그렇게 반격을 받자, 건우는 공격할 틈이 없었다.

건우는 조심스럽게 옆방으로 이동했는데, 그곳도 공격받고 있었다.

놈들은 건우가 공격한 방만 반격한 것이 아니라 그 주위에 있는 모든 곳에 반격하고 있었다.

건우가 혼자라는 것을 아직 눈치채지 못한 것 같았다.

잠시 엄폐한 상태에서 상황을 보다가 건우는 반격이 뜸해지자, 다시 놈들에게 공격을 퍼부었다.

공격이 목적이라기보다는 적의 이목을 끌기 위한 하나의 계책이었다.

자유투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