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자동차 제조기업 르노 그룹(Groupe Renault)이 자체 개발 블록체인 플랫폼을 공개했습니다. 

르노 그룹은 10일 공식 성명을 통해 자체 개발 블록체인 XCEED의 가동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밝혔습니다. XCEED는 리눅스 재단의 기업용 오픈소스 블록체인 플랫폼 하이퍼레저 패브릭(Hyperledger Fabric)을 기술적 기반으로 삼은 자동차용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지난 2019년 처음 개발되었습니다. 

XCEED 블록체인은 자동차 제조업체와 자동차 부품 공급업체의 공급망 운영이 투명하게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르노에 의하면 XCEED 블록체인은 2020년 9월 1일부로 정식 시행된 유럽연합 자동차 시장 감시법 개정안에 대비하기 위한 방법입니다. 

개정된 유럽연합 자동차 시장 감시법(자동차 형식 승인 및 시장 감시에 관한 규정 : Regulation (EU) 2018/858)에 의하면 현재 유럽연합 영토 내에 이미 등록되었거나 앞으로 생산될 예정인 유럽산 자동차(트레일러 포함)에 보다 엄격한 기준의 적용이 강제됩니다. 
(개정된 유럽연합 자동차 시장 감시법 = 2018년 5월 30일 유럽연합 의회에서 통과된 "자동차 형식 승인 및 시장 감시에 관한 규정(Regulation (EU) 2018/858)"의 2020년도 최신 개정안)

개정된 유럽연합 자동차 시장 감시법의 핵심은 안전 기준, 환경보호 조치, 그리고 연간 자동차 검사횟수 증가 등 유럽산 자동차에 대한 높은 수준의 투명성을 요구하는 것으로, 이는 지난 2015년 발생한 디젤게이트(폭스바겐 배기가스 조작 사건)로 인해 유럽산 자동차의 신뢰가 추락한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르노 그룹의 블록체인 플랫폼 XCEED의 개발에는 르노 외에도 자동차부품 제조업체 콘티넨탈(Continental), 포레시아 (Faurecia), 플라스틱 옴니엄(Plastic Omnium), 그리고 특수 소재 가공업체 생고뱅(Compagnie de Saint-Gobain)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자동차 품질의 투명성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자동차를 제대로 생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동차 생산에 필요한 원재료의 상태도 품질이 보장되어야한다는 것이 XCEED 블록체인의 지향점이자 존재의의입니다.   

르노 그룹 홍보부에 따르면 XCEED 블록체인은 이미 프랑스 북부 오드프랑스(Hauts-de-France : 노르파드칼레피카르디)에 위치한 두에(Douai) 공장에서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테스트 결과 초당 500건 이상의 거래 속도를 기록하고 100만건 이상의 서류를 보관하는 효과가 나타났습니다.

르노 그룹 자동차 설계사업부의 오딜 판치아티시(Odile Panciatici) 상무이사겸 블록체인 부수석은 XCEED 블록체인이야말로 르노 그룹의 혁신을 상징하는 증거로, 르노의 사례처럼 블록체인은 향후 전세계 자동차 산업의 변화를 주도할 촉매제가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블록체인 기술은 여러 기업들이 참여함으로써 조성되는 거대한 생태계를 통해 파트너들 간의 다양한 프로세스, 컴퓨터 시스템, 그리고 데이터베이스를 연결할 것입니다. 자동차 산업에서는 자동차 제조기업 외에도 이와 연계된 수많은 고객, 공급업체, 독립 유통업체들이 끊임없이 교류하는만큼 블록체인은 자동차 산업에서 반드시 사용해야하는 첨단 기술로서 상용화되리라 기대합니다."  
    

한편 르노 그룹은 이번에 공개한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 XCEED 외에도 이미 블록체인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르노는 지난 2018년 5월 결성된 세계 자동차 기업들의 오픈소스 블록체인 컨소시엄 MOBI(Mobility Open Blockchain Initiative)에서도 창립 멤버로서 활동 중입니다. 

현재 MOBI에는 포드(Ford), 혼다(Honda : 本田), BMW(Bayerische Motoren Werke), GM(General Motors) 등의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은 물론, 아이오이닛세와도와 보험(あいおいニッセイ同和損保),  덴소(デンソー), 아흐메아(Achmea), 하이퍼레저(Hyperledger), 아이오타 재단(IOTA Foundation), IBM 등 여러 업계 관계자들이 블록체인 프로젝트 개발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MOBI : 블록체인을 통해 자동차 소유주, 자동차, 그리고 도로 정보 시스템과의 초연결을 실현

MOBI : 자동차에 블록체인을 결합, 자동차를 모바일 결제 지갑으로 활용

MOBI는 지난 2019년 7월 중순 블록체인 기반 자동차용 ID(Vehicle Identity : VID)를 최초 공개한 바 있습니다. 

MOBI의 자동차용 ID 플랫폼 VID는 자동차를 디지털화함으로써 자동차의 소유 증명, 행동 패턴, 그리고 데이터 투명성을 관리감독하여 도시의 환경 오염 개선에 기여하고, 자동차 자체를 모바일 결제 지갑으로도 활용 가능하게하는 등 미래 자동차 기술의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르노 그룹의 블록체인 플랫폼 XCEED는 아직 많은 정보가 공개되지 않았지만 르노의 MOBI 블록체인 컨소시엄 참여와 관련하여 기술적인 측면에서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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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는 르노삼성 자동차로 익숙한 프랑스의 르노 그룹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블록체인을 공개했다는 소식입니다. 르노의 블록체인 플랫폼 XCEED는 아직 알려진 정보는 별로 없지만 핵심은 블록체인을 통해 자동차 제조사와 자동차 부품 공급업체들 간의 품질을 보장한다는데에 있습니다. 실제로 요즘에도 유럽산 자동차들의 인기는 좋지만 그럼에도 2015년의 디젤게이트 사건 때문에 이미지를 깎아먹은건 분명한 사실이죠. 

따라서 적어도 르노 그룹은 자사의 자동차가 블록체인을 통해 검증을 거친만큼 소비자들에게 믿어도 좋으니 안심하고 타고다니라는 메시지를 어필하고자 하려는 것입니다. 사실 우리나라 자동차 시장에서는 르노 자동차가 크게 인기는 없지만 향후 블록체인을 활용하여 믿을 수 있는 좋은 자동차라는 이미지를 심어준다면, 우리나라 시장뿐만이 아니더라도 분명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겁니다.

르노 그룹이 향후 상용화할 예정인 XCEED 블록체인은 과연 어떤 모습일지 기대됩니다.

[GROUPE RENAULT TESTED A BLOCKCHAIN PROJECT TO GO FURTHER IN THE CERTIFICATION OF VEHICLE COMPLIANCE]

https://en.media.groupe.renault.com/news/groupe-renault-tested-a-blockchain-project-to-go-further-in-the-certification-of-vehicle-compliance-491c-989c5.html

[Groupe Renault Tested A Blockchain Project to Go Further In The Certification of Vehicle Compliance]

https://newsroom.ibm.com/2020-09-09-Groupe-Renault-Tested-A-Blockchain-Project-To-Go-Further-In-The-Certification-Of-Vehicle-Compli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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