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정보국(CIA)이 블록체인 등 첨단 기술의 연구개발을 위해 산하에 연구소를 새로 설립했습니다. 

미국 동부 시간 21일 미국 중앙정보국은 블록체인, 인공지능, 머신러닝, 생명공학, 가상/증강현실, 양자 컴퓨터, 무선 통신 기술, 휴먼인터페이스 기술 등의 첨단 기술을 연구하는 CIA 연구소(CIA Labs)를 신설했다고 밝혔습니다. 

CIA 연구소는 중앙정보국 내 연구요원들이 블록체인 등 첨단 기술을 연구개발하고 직접 시연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CIA 연구요원들이 외부의 다양한 연구원 및 기술전문가들과 교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CIA 연구소는 설립과 동시에 기술이전을 위한 연방연구소컨소시엄(Federal Laboratory Consortium for Technology Transfer : FLC)에 정식 회원 자격으로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술이전을 위한 연방연구소컨소시엄(FLC)은 지난 1974년 국가 차원에서 연구하는 기술을 민간에 전수하고자 설립된 연방정부 연구기관들의 모임으로, 1986년 제정된 연방기술이전법(Federal Technology Transfer Act of 1986)에 의거하여 공식 출범한 바 있습니다. 

현재 기술이전을 위한 연방연구소컨소시엄에는 최소 300개 이상의 연방정부 연구기관들이 회원 자격으로 소속되어 있으며, 해당 연구기관들을 주관하는 상위기관들을 포함하여 최대 700개 이상으로 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미국 중앙정보국은 이번에 신설한 CIA 연구소를 통해 연방정부 연구기관은 물론 민간기업 연구부서 및 대학 등 교육 기관들과도 협력함으로써, 정부와 민간업계 간의 장벽을 초월한 교류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편 미국 중앙정보국의 블록체인에 대한 관심은 잘 알려지지 않았을 뿐, 최소 몇년 전부터 지속되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실제로 중앙정보국은 암호화폐를 악용한 테러와 범죄에 대처하기 위해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 등 민간 부문 스타트업들을 통해 이미 전용 블록체인.암호화폐 분석툴을 도입해 운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중앙정보국은 국가 안보를 최우선 가치로 삼는 국가 첩보 기관인만큼 블록체인과 관련된 모든 관심과 투자 역시 첩보 공작 활동의 일환일 수도 있지만, 이러한 중앙정보국의 행보조차도 알게모르게 블록체인의 상용화에 기여하고 있음은 분명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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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정보국(CIA)은 영화나 소설 등에서 단골 소재로 자주 등장하다보니 민간인들과 교류하는 것이 낯설게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오히려 첩보 기관이기에 머리 쓰는 사람들이 많이 필요할 겁니다. 실제로 역사적으로 CIA의 능력이 인정받아온 것은 머리 쓰는 사람들, 이른바 브레인을 그만큼 많이 육성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그래도 CIA 내부에서 브레인을 육성하는 것을 넘어 외부에서도 브레인을 데려오려는 시도만큼은 충분히 인상적인 일이죠.

물론 CIA에서는 공식적으로 블록체인을 통한 연구.학문적인 교류를 핵심 가치로 내세웠지만 어쩌면 진짜로 첩보 공작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진실은 CIA만이 알겠지만 그래도 이런 식으로라도 블록체인의 상용화가 이루어지니까 이번 소식은 블록체인 업계에게 있어 또 다른 좋은 소식일 것 같습니다.

[CIA Labs]

https://www.cia.gov/offices-of-cia/science-technology/cia-labs.html

[Introducing… #CIALabs, joining  @federallabs]

https://twitter.com/CIA/status/1308062738984435712

[The FLC was organized in 1974 and formally chartered by the Federal Technology Transfer Act of 1986]

https://federallabs.org/about/hi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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