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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말한 것처럼 건우 자신이 앞으로 열심히 하면 될 것 같았다.

어쩌면 그는 다른 곳에서 될 성싶은 다른 플레이어와 만나고 있을 수도 있었다.

자신만 만났다고 하기에는 그는 너무 대단한 이였다.

아마도 여러 우주인을 만나 이야기를 하고, 격려해 주었을 것으로 생각했다.

건우는 자신이 들은 것을 다시 정리하고, 필요한 것은 잊어버리지 않기 위해서 적어두었다.

워낙 충격적인 이야기라 잊어버릴 것 같지 않았지만, 그래도 사람의 기억력이란 것은 믿을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리고 얼마 되지 않아, 건우는 다시 공간이동을 했다.

플레이어 권리 사용이 끝난 것이었다.

*****

지구로 돌아온 건우의 일상은 크게 변한 것이 없었다.

건우가 속한 조직의 규모는 나날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었다.

주위에 생존자가 거의 없었는데, 어떤 이유에선지 새로운 사람들이 계속 나타났다.

이야기를 들어 보니, 일종의 난민이었다.

다른 지역이 플레이어에게 장악되면서 그곳에 있던 조직이 이합집산을 거치면서 난민들이 생기는 것 같았다.

그들의 이야기를 종합하면, 서울의 반 이상이 플레이어에게 장악된 것으로 추정되었다.

물론 확실한 것은 아니었다.

그들의 이야기를 종합해 보니, 그런 유사한 결론이 나온 것에 불과했다.

그러나, 그 내용은 심각한 것이었다.

점점 밀리고 있다는 이야기였다.

그리고 그 이야기는 앞으로 플레이어 수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는 이야기였고, 비관적으로 보자면, 방어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질 수도 있다는 이야기였다.

그 때문에 지휘부는 걱정했지만, 당장 어떻게 타개할 방법이 있는 것도 아니고, 어떤 식으로 변화가 올지를 알 수 없었으므로 일단 조직의 규모를 키우는 것에 집중했다.

몬스터 헌터가 많아야 어떤 대체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렇게 조직은 점점 더 커지고 있었는데, 그런 상황이 또 다른 문제를 가져왔다.

조직이 커지면서 관리가 점점 어렵게 된다는 점이었다.

몬스터 헌터는 기존 사람들의 조직력이 좋아서 어느 정도 괜찮았는데, 문제는 일반 생존자였다.

기존에 있던 사람들이 그렇게 많은 것도 아니고, 조직력이 좋은 것도 아니다 보니, 점차 한목소리를 내지 않고, 일종의 파벌이 생긴 것이다.

지휘하는 처지에서 생존자들이 전부 다른 소리를 했기 때문에 그 조정이 쉽지 않았다.

게다가 자기네들 사이에서 문제가 생기면 지휘부에 조정을 요청하는 실정이었다.

그 때문에 지휘부의 인원을 늘렸지만, 의견과 주장이 다른 사람들을 조정한다는 것이 쉬운 것이 아니었다.

그래서 지휘부가 골치를 앓고 있었다.

다행히 그런 문제가 몬스터 헌터의 행동에 큰 문제를 가져오지는 않아서 몬스터 헌터들은 정찰과 위력 활동을 계속하고 있었다.

자유투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