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8)

그런데 시가전에서는 박격포가 그렇게 큰 위력을 발휘하기가 어려웠다.

건물이 워낙 많다 보니, 중간에 방해되는 것들이 많아서였다.

차라리 바주카포 같은 직사화기가 필요했는데, 아직 코인 상점에 올라오지 않고 있었다.

건우 생각에 곧 그런 무기가 올라올 것으로 추정되었는데, 그렇게 되면 위력 활동이 좀 더 효과를 볼 것 같았다.

건우는 망원경으로 여러 군데를 살펴보다가 적의 움직임이 보이면 바로 옆에 이야기하면서 자신도 조준경으로 살폈다.

좀 더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적에게 좀 더 접근할 필요가 있긴 했는데, 그렇게 되면 위험이 급속하게 증가했기 때문에 효과와 위험을 어느 정도 조절할 필요가 있었다.

굳이 위험을 더 많이 부담할 필요는 없다고 봤다.

효과도 중요하지만, 위험부담이 너무 큰 것은 오히려 독이라고 할 수 있었다.

비록 목숨이 리셋되었지만, 그래도 목숨을 아끼는 것이 좋았다.

건우와 동료는 적이 보이면 바로 저격을 했다.

성공하는 때도 있었지만, 실패하는 경우가 더 많았다.

몇 번의 저격을 한 후, 건우는 동료를 이끌고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

한 곳에 너무 오래 머물러 있다가는 적의 목표가 될 가능성이 컸다.

그런데, 새로운 위치는 저격에 그렇게 좋은 위치가 아니었다.

다른 지역을 찾으면 좋겠는데, 다른 사람들도 있고 해서 마땅한 위치를 잡기가 어려웠다.

어쩔 수 없이 자리를 잡은 두 사람은 담배를 꺼내 나눠 피었다.

“ 여긴 영 별로인데요? ”

“ 그런 것 같아. 그래도 긴장하고 있는 것이 좋아. 언제 상황이 바뀔지 알 수 없으니 말이야. ”

두 사람이 그렇게 이야기를 나누는 상황에서도 여러 곳에서 총소리와 포탄 터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 놈들의 정찰부대가 돌아다니니 잘 살펴봐. 그놈들 놓치면 위험해져. ”

“ 알겠습니다. 그런 놈들이 자주 있습니까? ”

“ 상황에 따라서 다른데, 자주 있어. 그들은 우리만큼 지능이 있는 놈들이니 말이야. ”

그런 말을 하다가 건우는 적의 정찰부대를 보게 되었다.

일곱 명이 아주 조심스럽게 움직이고 있었다.

건우는 급히 입술에 손가락을 대고 조용히 하라고 한 다음, 총을 들어 조준하면서 동료에게 손가락을 했다.

건우의 모습을 본 동료도 급히 총을 들고, 건우가 가리킨 곳을 살피고는 총을 들었다.

“ 탕~~ ”

건우가 먼저 총을 쐈고, 뒤이어 바로 동료가 총을 쐈다.

그러자, 거의 동시에 두 명(마리?)의 적이 그 자리에서 쓰러지면서 나머지가 급히 엄폐하는 모습이 보였다.

아직은 두 사람의 위치가 발각된 것 같지는 않았다.

엄폐하고 있어서 놈들의 움직임을 알 수 없었지만, 상당히 당황하는 것으로 생각되었다.

건우는 조준경을 통해 놈들을 살폈지만, 놈들은 겁을 먹고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았다.

지루한 게임이 시작되었다.

이제부터는 누가 더 견디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다.

인내심의 싸움이라고 할 수 있었다.

자유투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