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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부비트랩을 직접 만드는 때에는 재료가 그렇게 비싼 편은 아니었지만, 역시나 1격 괴물을 해치우기 위해서는 강도가 더 센 폭탄이 필요했으므로 약간의 가격 차이는 존재했다.

부비트랩도 대상을 생각하고 만드는 것이 중요할 것 같았다.

건우는 일단 처음 부비트랩을 만들기 때문에 값싼 재료를 가지고 실험을 했다.

이것도 경험이 필요했다.

몇 번의 실험을 통해 충분히 가능하다고 판단한 건우는 이번에는 좀 더 실전적인 부비트랩을 만들기 시작했다.

시간이 제법 소요되었지만, 진우가 위에서 정찰(?)을 잘하고 있을 것이므로 큰 문제는 없었다.

일단 몇 개의 부비트랩을 만든 건우는 대충 마무리를 하고는 만든 부비트랩을 인벤토리에 넣고, 위로 올라왔다.

“ 별일 없지? ”

“ 없습니다. 여기서는 교전 지역이 제대로 보이지 않네요. ”

“ 교전 지역이 제대로 보이는 지점은 잘 없지. 그렇다고 너무 다가가는 것도 위험하고 말이야. 정찰부대는 없어? ”

“ 아직은 안 보입니다. ”

그러면서 진우는 한 곳을 가리켰다.

“ 저 지역은 너무 탁 트인 곳이라서 그런지 아예 아무도 안 보이더군요. ”

진우가 가리킨 지역을 본 건우가 말했다.

“ 그럴 거야. 저 지역은 너무 탁 트였지. 놈들이 이동하더라도 저 지역을 잘 사용하지 않을 것 같아. 밤이라면 모르겠지만 말이야. 잠시 쉬어. 계속 긴장하고 있었을 테니 말이야. 네가 쉴 동안 내가 맡지. ”

“ 알겠습니다. ”

진우와 자리를 교환한 건우는 망원경을 꺼내 일단 교전 지역의 동태를 살폈다.

공격하기 좋은 지점이긴 했지만, 적이 없으면 말짱 꽝인 지역이었다.

건우는 시간을 벌려고 일부러 이곳으로 온 것이었다.

그도 적이 여기에서 잘 보이지 않을 것을 알고 있었다.

한참 교전이 벌어지고 있었지만, 여기서는 공격하기가 모호했다.

건우는 지도를 꺼내 현재 상황을 살폈다.

‘ O 지점을 가면 좋긴 한데, 저 녀석에게 너무 위험하단 말이지. 그렇다고 홀로 움직일 수는 없고. ’

건우는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진우를 여기에 두고 홀로 움직일 생각을 했다.

아무래도 같이 움직이는 것은 위험했다.

자신이야 별다른 문제가 없지만, 진우는 그렇지 않았다.

확실한 것은 알 수 없었지만, 녀석이 황금열쇠를 받지 않았다고 봤다.

그 이야기는 신체가 강화되지 않았다는 이야기였다.

그런 면에서 건우가 가려고 하는 지역은 진우에게 너무 위험한 곳이었다.

한참의 시간이 흐른 후, 건우는 눈을 감고 있던 진우를 흔들어 깨웠다.

“ 진우야! 일어나라. ”

진우는 선잠을 자고 있었던 것처럼 금방 깨어났다.

“ 죄송합니다. 잠시 쉰다는 것이 그만. ”

“ 괜찮아. 그럴 수도 있지. 차라리 그렇게 선잠을 자는 것이 어떤 면에서는 좋아. 피곤한 것보다는 차라리 잠을 조금 자는 것이 좋지. 그건 그렇고 말이야. 내가 정찰을 나가려고 해. 너 혼자 여기서 한두 시간 정도 있어야 할 것 같은데 말이야. 가능하겠어? ”

자유투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