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미국 연방 하원의원들이 통화감독청(Office of the Comptroller of the Currency)의 암호화폐 친화 정책 시행을 두고 불편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미국 연방하원의원 6명은 지난 10일(미국 동부 시간) 탄원서 성격의 편지를 브라이언 브룩스(Brian Brooks) 통화감독청장과 스티븐 므누신(Steve Mnuchin) 재무장관에게 보냈습니다.

브라이언 브룩스 통화감독청장에게 편지를 보낸 연방하원의원들은 러시다 털리브(Rashida Tlaib, 미시간 주), 뎁 할랜드(Deb Haaland, 뉴 멕시코 주), 헤수스 가르시아(Jesús "Chuy" García, 일리노이 주), 스티븐 린치(Stephen F. Lynch, 메사추세츠 주), 아이아니 프레슬리(Ayanna Pressley, 메사추세츠 주), 바바라 리(Barbara Lee, 캘리포니아 주) 등 6명으로, 이들 하원의원들은 통화감독청이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암호화폐에만 신경쓴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이들 의원들은 통화감독청이 미국의 핵심 정부 기관 중 하나로서 코로나 사태 수습에 신경쓰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벅찰텐데, 굳이 지금같은 상황에서 암호화폐에 신경쓸 이유가 있냐고 지적했습니다. 

이들 의원들은 통화감독청의 암호화폐 친화 정책과 관련하여 구체적으로 암호화폐 커스터디(수탁)와 스테이블코인 등을 언급했는데, 실제로 브라이언 브룩스 통화감독청장은 지난 5월 29일 청장 임기를 시작한 이래 적극적으로 암호화폐 친화 정책을 시행하거나 추진해왔습니다.

지난 7월 통화감독청은 일정 자격을 갖춘 미국 은행들은 암호화폐 커스터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허용했는데, 해당 은행들에는 통화감독청의 승인을 받은 국립은행(National Bank)이나 주 정부의 승인을 받은 주립은행(State Bank) 등이 포함된다고 밝혔습니다. 

통화감독청이 은행의 암호화폐 커스터디 사업 취급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이자 대상으로 지목된 일부 은행들 역시 호응하는 목소리를 냈습니다. 

또한 지난 9월 통화감독청은 국립은행이나 연방은행들을 대상으로 스테이블코인을 준비금 용도로 취급할 수 있다고 허용한 바 있습니다.

당시 통화감독청은 달러 등 실제 법정화폐와 1:1의 비율로 연동되는 스테이블코인만을 취급하되, 리브라(LIBRA)같은 민간기업의 스테이블코인은 제외한다는 구체적인 분류까지 제시했습니다.

이처럼 미국 연방하원의원 6명 통화감독청 정책 총괄을 올해 5월부로 브라이언 브룩스 현임 청장이 주관하다보니 일방적으로 암호화폐 위주의 정책만 시행한다고 토로했습니다. 

코인베이스 거래소(Coinbase)의 최고법률책임자를 지낸 브라이언 브룩스 통화감독청장은 지난 3월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의 인사 명령에 의해 통화감독청 서열 2위 직책인 최고운영책임자(OCC)로 내정되었습니다. 이후 5월 29일부터는 조셉 오팅(Joseph M. Otting) 31대 통화감독청장의 뒤를 이어 현임 통화감독청장 직책을 맡게 되었습니다. 

코인베이스 거래소의 법률 수석을 지낸 인물이 통화감독청 총괄 직책을 맡을 당시에만 해도 암호화폐 친화 정책을 시행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고, 은행들의 암호화폐 커스터디 취급 및 스테이블코인 취급을 허용함에 따라 기대감은 현실이 되었지만, 일부 하원의원들에게는 브라이언 브룩스 청장의 암호화폐 친화 정책이 불편하게 작용하는 분위기입니다. 

이번에 브라이언 브룩스 통화감독청장에게 편지를 보낸 연방하원의원들은 도대체 무슨 이유로 통화감독청이 암호화페 정책에만 신경쓰는지, 편지에 첨부된 8가지 질문을 토대로 오는 12월 10일까지 구체적인 해명을 요구한 상태입니다.
 

[Tlaib, Lynch Lead Letter Blasting OCC for Unilateral Actions on Fintech Charter, Cryptocurrency]

https://tlaib.house.gov/media/press-releases/tlaib-lynch-lead-letter-blasting-occ-unilateral-actions-fintech-char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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