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입고 있는 옷입니다. 어느 브랜드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근무하면서 편하게 입고 있습니다. 모양이야 두번째치고 가벼운 것이 업무를 보기에 참 좋습니다. 아직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된 것은 아니므로 추운 겨울이 되면 필요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만..

어떤 옷을 입느냐 하는 것보다는 선호하는 옷의 색깔을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제가 입는 옷의 색깔은 거의가 위 사진처럼 짙은 색깔입니다. 여름에 입는 옷은 흰색이 조금 있기는 합니다만.. 겨울철에는 거의 모든 옷이 짙은 회색, 군청색, 검정색 계열의 옷입니다. 

옷을 사러갈 때마다 제가 짙은 색의 옷을 고르니 아내가 핀잔을 주기도 합니다. 다른 색의 옷은 어쩐지 저하고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이 드는 것입니다. 가끔은 아내가 밝은 색의 옷을 권해주기도 하는데 옷을 입은 모습을 보고는 '안 어울린다'고 반응을 보이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아마도 짙은 색 계열의 옷만 입다보니 그 모습이 아내의 눈에 익숙해진 것인지도 모릅니다.

저는 이 색깔들을 '보호색'라고 부릅니다.

제 본 모습을 다른 사람들이 알지 못하도록 보호해 주는 그런 색깔... 다른 사람들에 비해서 전혀 튀지 않는 색... 그저 무리 속에서 행동하는데 눈에 띄지 않는 색... 그런 생각에서 '보호색'이라고 부릅니다. 어떻게 보면 동물들의 보호색이 하는 역할을 짙은 색의 옷이 해 주는 것 같습니다.

그만큼 제 자신에 대해 자신감이 없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알짬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