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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소설] 17번 행성 (183)

 

(183)

보통이라면 약간 손해를 보는 선택이었지만, 충분한 코인을 보유한 건우의 처지에서는 충분히 해볼 만한 선택이었다.

보통 괴물이 맞으면 약간 손해였지만, 운 좋게(?) 1격 괴물이라도 맞아 죽으면 제법 큰 이익을 볼 수 있었다.

전체적으로 본다면 큰 이익은 아니었지만, 1격 괴물을 잡는다는 것 자체가 중요했으므로 그런 결정을 한 것이다.

물론 손해를 보지 않으려면 1격 괴물을 어느 정도 잡아야 했다.

1격 괴물을 잡았는지는 올라가는 코인으로 알 수 있었다.

외형으로 표가 나지 않았기 때문에 죽는 괴물을 봐서는 전혀 알 수 없었다.

건우는 그런 것에 큰 신경을 쓰지 않고, 우선 적의 중화기 사용자를 처리했다.

한참 전투 중에 코인의 증감을 신경쓸 필요는 없다고 봤다.

설혹 손해를 보더라도 큰 손해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실제로 부비트랩을 통해 코인은 충분히 벌고 있는 상황이었다.

부비트랩도 폭탄 위력을 강하게 하여 1격 괴물이라도 견딜수 없도록 해 두었다.

재룟값이 더 들었지만, 큰 문제는 없었다.

코인은 충분했다.

그것으로 만족했다.

1격 괴물은 잡을 수 있을 때, 확실하게 잡는 것이 좋다고 봤다.

그리고 어차피 앞으로 시간이 흐르면, 1격 괴물이 더 많아질 것으로 생각되었고, 그런 면에서 미리부터 1격 괴물을 잡을 수 있는 재료나 탄환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판단했다.

마탄총을 이용해 열 명(마리?)을 채우지 못한 상황에서 퇴각 신호가 떨어졌다.

건우는 마탄총을 바로 인벤토리에 넣고, 소총을 꺼내 들고는 퇴각 준비를 했다.

그는 저격으로 아군의 퇴각을 엄호하다가 박격포 포탄이 떨어지기 전에 재빨리 뒤로 달렸다.

연합 공격의 첫 출전은 그렇게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다.

본부에 돌아와서 들어 보니, 1중대가 제일 큰 피해를 본 것에 비해 결과도 신통치 않았다.

그나마 다른 중대는 상황이 나은 편이었다.

큰 결과를 얻은 것은 아니었지만, 적어도 피해는 크지 않았다.

소소하게 나름 성과를 얻었다고 할 수 있었다.

건우 조직은 내부적으로 지휘부 회의를 통해 스파이를 의심했지만. 그걸 외부로 발설하지는 않았다.

의심은 들지만, 증거가 없었고, 그런 상황에서 그 문제를 제기할 수는 없었다.

그런 문제를 제기하기 위해서는 뭔가 증거가 있어야 했다.

그렇지 않으면 그나마 우호적인 다른 조직과 관계가 나빠질 수 있었다.

결국, 그런 이야기는 내부적으로만 이야기되었고, 외부적으로는 별다른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조직 간에 왕래가 있는 것이 아니었으므로 그런 이야기가 퍼지지는 않았지만, 건우 조직 내부로는 불만이 제기되었다.

지휘부가 너무 무른 것이 아니냐는 불만이 제기된 것이었는데, 이에 대해서 지휘부는 여러 이야기를 하면서 그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노력했다.

지휘부의 이야기가 틀린 말도 아니었으므로 결국 그 이야기는 시간이 흐르면서 흐지부지되었다.

다만, 이후로 연합작전은 당분간 하지 않았다.

불만이 있는 상황에서 연합작전을 한다고 해서 좋을 것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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